2026년 07월 14일 (화)

“노폐물, 염증 싹 사라진다”… 서울대병원 교수가 ‘약보다 중요’ 강조한 원칙, 뭐야?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습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좋은 음식과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보다 잠을 잘 자는 것이 뇌 건강에 더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건강의 신’을 통해 ‘깊은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근거로 든 것은 깊은 수면 중에 뇌 속 노폐물인 아데노신과 아밀로이드를 씻어내는 ‘글림프틱 시스템’이다.

깊은 잠 단계에서 이뤄지는 뇌 청소

이 교수는 “예전엔 잠을 자면 아깝다고 했지만 사실은 잠을 안 자면 아까운 것”이라며 “수면 단계 중 깊은 잠에 해당하는 3~4단계에서 뇌에서는 청소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을 하는 동안 뇌에서는 ‘아데노신’을 비롯한 피로 물질이 생성되는데, 깊게 자는 동안 이를 씻어내는 청소 활동이 이뤄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보통 사람들은 피로하다고 느낄 때 커피를 마신다. 하지만 이 교수는 “커피를 마신다고 아데노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커피의 카페인이 ‘피로하다’고 느끼는 것을 일시적으로 막아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매일 깊은 잠을 자는 사람들은 뇌에 피로 물질이 쌓일 위험이 점점 줄어든다. 이 교수는 “글림프틱 시스템이 치매와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아밀로이드도 청소한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며 “치매를 예방하고 싶다면 중년부터는 잠을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건강한 수면은 어떤 것일까. 이 교수는 “하루 7시간 30분을 깨지 않고 자야 한다”며 “깨지 않아야 깊은 잠에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강한 수면, 뇌 수축 속도 늦춰

실제로 중년 이후 수면의 질이 뇌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연구팀은 최근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에 ‘40대에 잠을 제대로 못 자면 50대 후반에 뇌 노화 징후가 증가하고,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은 뇌의 노화가 3년 가까이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 40세인 성인 589명을 수면 특성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눴다. 수면 시간, 깊이 잠드는 정도, 잠에서 깨는 횟수 등 ‘나쁜 수면 습관’ 개수를 기준으로 ▲0~1개 있는 사람(1그룹) ▲2~3개 있는 사람(2그룹) ▲4개 이상 있는 사람(3그룹)이다.

연구 시작 15년 후 뇌 스캔을 통해 뇌 건강 변화를 확인한 결과 1그룹과 비교해 2그룹은 뇌의 평균 나이가 1.6세 많았고, 3그룹은 2.6세 더 많았다. 특히 나쁜 수면의 질과 잠들기 어려움, 수면 유지의 어려움, 이른 아침에 일찍 깨는 증상 등을 5년 이상 경험하면 뇌가 더 빨리 늙었다. 크리스틴 야폐 캘리포니아대 박사는 “이 연구는 중년 초부터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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