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 누구를 더 좋아하는지에 대한 답이 정치 성향과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 선수의 대중적 이미지가 개인의 가치관과 맞물리면서 선호도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사푸딘 아흐메드 박사팀은 최근 프리프린트 논문 저장소《SSRN》에 공개한 연구에서 26개국 성인 1만661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축구선수와 정치 성향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메시와 호날두 중 누구를 더 선호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정치 성향이 진보적인지 보수적인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연령, 자존감, 뉴스 소비 습관 등 다양한 요인도 함께 평가했다.
분석 결과 26개국 전체에서 진보 성향 응답자들은 메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보수 성향 응답자들은 호날두를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러한 연관성은 젊은 층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약해졌다.
국가별로는 11개국에서 호날두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났고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서는 메시 선호도가 더 높았다. 나머지 7개국에서는 두 선수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자존감과 미디어 이용 패턴에서도 차이를 확인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비중이 높은 사람들은 호날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존감이 높은 응답자 역시 호날두를 선호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흐메드 박사는 "메시는 조용하고 팀 중심적인 이미지와 연결되는 반면 호날두는 야망과 개인적 성취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인물로 인식된다"며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더 잘 맞는 공인에게 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스포츠 스타 선호가 단순한 취향을 넘어 개인의 정치적·심리적 특성과도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은 프리프린트 연구로,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나는 원인을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