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틱톡커를 꿈꾸던 한 10대가 소셜미디어에서 약을 먹고 환각을 경험하는 유명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뇌사 판정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가족은 다른 부모들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사연을 공유했다.
미국 방송사 뉴스네이션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15세 소녀 리아 프레슨은 알레르기 치료제 베나드릴을 과다 복용한 뒤 반응을 촬영하는 이른바 '베나드릴 챌린지'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발작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가족들은 처음에는 리아의 천식 병력과 관련된 문제로 생각했다. 하지만 나타난 증상들이 약물 과다복용 챌린지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버지 리처드 프레슨은 딸이 과거에도 해당 챌린지를 여러 차례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검사 결과 의료진은 리아를 뇌사 상태로 판정했다. 리처드는 "막을 수 있었던 챌린지 때문에 딸이 의식 없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이런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가족은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리처드는 "리아는 누구에게든 도움을 주려 했던 아이였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틱톡 측은 위험한 행동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으며 관련 영상은 검색 결과에 노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환각 작용 느끼려고 알레르기약 디펜히드라민을 과다 복용
베나드릴 챌린지는 알레르기약 디펜히드라민을 과다 복용해 환각 반응을 촬영하는 SNS 유행으로, 미국 FDA가 2020년 공식 경고를 발표할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 2020년 오클라호마의 15세 소녀 사망 사례, 2023년 오하이오의 13세 소년 사망 사례가 알려졌고, 최근에도 미국에서 청소년 디펜히드라민 과다복용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디펜히드라민은 성분명이고 베나드릴은 이를 주성분으로 하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다. 베나드릴은 알레르기 비염, 두드러기, 가려움증, 결막염 같은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사용된다. 감기약이나 멀미약, 수면 보조제 성분으로도 활용된다. 한국에서는 디펜히드라민 단일 성분 제품보다는 복합 감기약 등에 포함된 형태로 접하는 경우가 많다.
디펜히드라민은 히스타민 H1 수용체를 차단해 알레르기 증상을 줄인다. 뇌에도 쉽게 들어가기 때문에 졸음이 흔하게 나타난다. 집중력 저하, 어지럼증, 입마름, 변비, 배뇨 곤란 등도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운전이나 기계 조작 전에는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권장량을 크게 초과해 복용하면 중추신경계와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다 복용 시 심한 졸림, 혼란, 초조함, 환각, 공격적 행동, 동공 확대, 체온 상승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청소년들이 SNS 챌린지 목적으로 고용량을 복용하는 이유도 이런 환각 증상을 경험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용량이 더욱 많아지면 발작, 의식 저하, 심장 리듬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0년 베나드릴 챌린지와 관련해 경고문을 발표하며, 고용량 디펜히드라민 복용이 심각한 심장 문제와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미국 독극물관리센터와 FDA는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 내 의약품 보관 상태를 점검하고, SNS 챌린지의 위험성을 미리 교육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복용 후 의식 변화나 발작, 환각, 심한 졸림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 진료를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