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에 혹이 생기고, 복부팽만, 잦은 배뇨 증상이 반복됐음에도 탈장으로만 오진받았으며 10번을 병원에 드나들고 나서야 암 4기 판정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진단 받은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 인식 개선을 위해 경험담을 공유했다.
영국 일간 더선 등에 따르면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 사는 리디아 사우샘(37)은 2021년 복부에 혹이 만져지고 생리량 증가, 복부팽만, 잦은 배뇨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탈장이라고 진단했고, 이후 배꼽과 사타구니에 새로운 혹이 생겼을 때도 같은 설명을 했다. 임신 중 복부 통증과 혹을 호소했을 때도 임신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고, 출산 후 생긴 피부 병변은 물사마귀로 진단받았다. 복부와 배꼽에 생긴 혹 역시 탈장과 탈장으로 인한 낭종으로 판단됐다.
증상이 계속되자 그는 약 10차례 병원을 찾았다. 마지막 방문 때에는 그를 전에 진료한 적 없는 여성 의사가 배정됐다. 그 여성 의사는 증상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혈액검사에서 종양표지자 CA-125 수치 이상이 확인됐고, 2023년 6월 워릭 병원에서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LGSOC) 4B기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예상 생존기간을 3~5년 정도로 설명했다.
암은 이미 장과 비장, 횡격막까지 퍼진 상태였다. 리디아는 자궁 전체와 비장, 장 일부, 배꼽 일부, 횡격막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뒤 항암화학요법 5차례와 단클론항체 치료 18차례를 받았다. 현재 암은 관해 상태에 있으며 3개월마다 혈액검사, 6개월마다 MRI 검사를 받고 있다.
전체 난소암 2~5%, 진행속도 느려 늦게 발견되는 경향 높아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LGSOC)은 난소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장액성 난소암의 한 유형이다. 전체 난소암 가운데 약 2~5%를 차지하는 희귀 암으로, 일반적인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HGSOC)과는 특성이 다르다. 암세포 증식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현미경상 정상 세포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LGSOC는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진단 시점에는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환자의 약 80%가 3~4기 단계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주요 증상은 복부팽만, 골반·복부 통증, 식사 후 조기 포만감, 소화불량, 배변 습관 변화, 잦은 배뇨 등이다. 증상이 모호해 과민성장증후군이나 비뇨기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환자 연령도 일반적인 난소암과 차이가 있다.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의 평균 진단 연령이 60대 초반인 데 비해 LGSOC는 평균 45~55세 전후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는 20~30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젊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흔한 희귀 난소암으로 분류된다.
치료에서는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는 세포감축수술이 가장 중요하며, 이후 항암화학요법이나 호르몬 치료, 표적치료 등을 고려한다. LGSOC는 일반 난소암보다 항암제 반응이 낮고 암세포 성장 속도가 느려 항암화학요법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