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드립 vs 캡슐 커피…“콜레스테롤 걱정된다면 ‘이것’ 고르세요”

콜레스테롤 걱정된다면 '드립커피', '인스턴트 블랙' 마셔야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커피를 물과 함께 끓여 그대로 마시는 터키식 커피 등은 피하는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를 도저히 끊을 수 없지만, 높아지는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커피가 콜레스테롤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콜레스테롤이 높더라도 커피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 커피를 내리는 ‘추출 방식’만 바꿔도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성인 4명 중 1명 이상이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지고 있다. 비록 커피 한 잔이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지라도, 많은 현대인이 이를 매일 습관처럼 마신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커피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이유는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스톨(Cafestol)’이라는 기름 성분 때문이다. 카페스톨은 커피 특유의 고소하고 묵직한 풍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여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대규모 관찰 연구에서도 커피와 콜레스테롤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노르웨이 트롬쇠 연구팀이 40세 이상 성인 2만1083명을 분석한 결과, 하루 3~5잔 이상의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집단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집단에 비해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남성은 평균 약 6.2mg/dL, 여성은 약 3.5mg/dL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콜레스테롤 영향, ‘필터’에 따라 크게 갈려

커피를 내리는 방식에 따라 커피가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어떤 커피를 마셔야 할까. 해답은 원두의 종류가 아닌 ‘추출 방식’에 있다. 콜레스테롤 상승의 원인이 되는 커피 기름을 얼마나 잘 걸러내느냐가 관건이다.

가장 확실한 대안은 종이 필터를 사용하는 ‘핸드드립 커피’와 세라믹 필터를 거치는 ‘더치커피(콜드브루)’다. 커피를 내리는 여과 과정에서 카페스톨 등의 커피 오일 성분이 대부분 걸러지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닥터딩요'에서 김태균 내과 전문의는 종이 필터로 내린 드립커피와 인스턴트 블랙커피가 콜레스테롤 측면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유튜브 채널 ‘닥터딩요’에서 김태균 내과 전문의는 “콜레스테롤 측면에서 가장 안전한 것은 종이 필터로 내린 드립 커피이며, 그 다음으로 안전한 것은 인스턴트 블랙커피”라고 설명했다.

인스턴트 블랙커피는 원두 추출액을 냉동 건조하는 공정을 거치면서 카페스톨이 대부분 제거되게 된다. 김 원장은 “인스턴트 블랙커피의 경우 하루에 5잔씩 마셔도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고압으로 추출해 커피 기름이 물에 그대로 섞여 들어가는 에스프레소나 캡슐 커피에는 한 잔당 1~2mg의 카페스톨이 함유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콜레스테롤 위험이 높은 것은 바로 커피를 물과 함께 그대로 끓여 거르지 않고 마시는 터키식/ 스칸디나비아식 커피였다.

김 전문의는 “이런 방식은 한 잔만 마셔도 최대 7mg의 카페스톨을 섭취하게 되며, 두 잔이면 15mg에 달한다”며 “단 10mg의 카페스톨만 섭취해도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약 5%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