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 (금)

“10일 만에 대머리 됐다”…30대 여성 급성 탈모, 원인은 ‘이것’?

[셀럽헬스] 30대 여성 급성 탈모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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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머리가 이렇게 빠졌다는 30대 여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30대 여성의 급성 탈모 사연이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30대 여성이 “열흘 만에 대머리가 됐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모자를 벗은 여성은 숱이 많았던 예전 사진과 비교하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탈모가 진행된 상태였다.

급성 탈모 원인에 대해 그는 “병원에서 2~3개월 전 받은 스트레스가 원인일 거라고 얘기하더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 아니다. 마음에 잘 담아두지 않는 편이라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약 등을 잘못 먹은 것도 아니고 몸도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탈모 전조증상은 가려움증으로 왔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머리가 너무 간지러웠다. TV를 보면서 계속 긁는데 (충족이) 안돼 쇠로 된 효자손으로 긁었다. 그런데 며칠 뒤부터 막 빠지는 느낌이었다. (가려움은) 원인이 아니라 전조증상이라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 좋게 진행되면 전신 탈모가 올 수도 있다더라. 눈썹이나 속눈썹까지 빠질까봐 무섭다”고 걱정하며 “저는 괜찮은데 남편이 더 힘들어 한다. 자기 머리가 빠졌어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실제로 이처럼 짧은 기간에 머리카락이 급격히 빠지는 탈모가 있을까?

병원에서는 몇달 전 스트레스가 탈모의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스트레스 2~3개월 뒤 찾아오는 ‘급성 휴지기 탈모’

흔히 갑작스러운 탈모가 나타나면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를 의심한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트레스나 신체적 충격 이후 수개월이 지나 갑자기 머리카락이 대량으로 빠지는 ‘급성 휴지기 탈모’가 존재한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물론 고열을 동반한 감염, 수술, 출산, 급격한 다이어트, 영양 결핍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스트레스를 받은 직후 곧바로 탈모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모발은 성장기와 휴지기를 거치는데,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많은 모발이 한꺼번에 휴지기에 들어간 뒤 약 2~4개월이 지나면서 빠지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갑자기 머리가 우수수 빠졌다”고 느끼지만, 실제 원인은 몇 달 전 발생한 경우가 많다.

두피 가려움은 원인 아닌 ‘신호’일 수도

사연 속 여성처럼 탈모 전 심한 가려움을 경험하는 사례도 있다. 탈모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머리카락이 빠지기 전 두피 가려움이나 따끔거림, 화끈거림 등을 호소한다. 따라서 효자손으로 머리를 긁어서 탈모가 생겼다기보다 이미 두피에서 탈모 과정이 진행되면서 가려움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반복적으로 강하게 긁을 경우 두피에 상처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단기간 갑작스러운 탈모는 진료를 통해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급성 휴지기 탈모, 원형 탈모와 차이점

급성 휴지기 탈모는 보통 머리 전체가 고르게 숱이 줄어드는 형태로, 머리가 많이 빠져도 완전한 민머리 수준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 원형탈모는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한 경우 짧은 기간에 머리카락 대부분이 빠질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급성 휴지기 탈모는 머리숱 전체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면 원형 탈모는 동전 모양 또는 광범위한 탈모가 많다. 만약 머리숱 감소 수준이 아니라 거의 민머리에 가까운 탈모가 나타났다면 급성 휴지기 탈모와 광범위한 원형탈모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과 치료법, 예후가 달라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

대부분 회복 가능…다른 탈모 질환 여부는 확인해야

급성 휴지기 탈모의 가장 큰 특징은 모낭 자체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원인이 해결되면 대부분 새로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3~6개월 후부터 회복이 시작되며, 수개월에서 1년 정도에 걸쳐 점차 머리숱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급성 휴지기 탈모의 약 95%는 자연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다.
원형탈모는 회복 가능성은 있지만 개인차가 크다. 작은 원형탈모는 자연 회복될 수 있지만, 머리 전체가 빠지는 중증 형태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탈모가 발생했다면 단순히 스트레스 탓으로 넘기기보다 피부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최근의 심한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 감량, 영양 상태, 갑상선 질환 여부 등을 함께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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