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경북대병원, 수천 개 단백질 한 번에 분석…정밀의료 연구 인프라 구축

생명의학연구원 오링크 플랫폼 도입…하반기부터 바이오마커 연구 지원

경북대병원이 피 한 방울로 몸속 수천 개의 단백질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첨단 연구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다. 사진=경북대병원

경북대병원이 피 한 방울로 몸속 수천 개의 단백질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첨단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시대를 앞당긴다.

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원 다중오믹스 코어퍼실리티는 지난 10일 ‘인간 단백질체 분석을 위한 오링크 플랫폼(Olink Explore HT)’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료의 연구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첨단 바이오 장비의 도입을 알리고,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정밀 바이오마커 발굴의 핵심, '오링크'가 뭐길래?

이번에 소개된 ‘오링크(Olink)’는 극미량의 혈액만으로도 수천 개의 단백질을 동시에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연구 장비다.

우리 몸속의 단백질 체계(단백질체)를 분석하면 암이나 만성질환 등 특정 질병의 발생 위험이나 진행 상태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질병 표지자)’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경북대병원은 이 장비를 바탕으로 유전자 정보와 단백질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다중오믹스(Multi-Omics)’ 연구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다중오믹스는 쉽게 말해 환자의 유전체 정보뿐만 아니라 세포와 단백질의 변화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해 ‘가장 알맞은 치료법’을 찾아내는 미래 의학의 핵심 기술이다. 병원 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지역 의료 연구의 허브기초 연구부터 산업화까지 연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근접연장분석(PEA) 기술을 활용한 최신 단백질 연구 동향이 소개됐다.

이날 자리에는 경북대 연구진뿐만 아니라 영남 지역의 주요 의료·연구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논의를 이어갔으며 지역 간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더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원 내에 마련된 ‘다중오믹스 코어퍼실리티’는 세포의 위치 정보까지 파악하는 공간전사체 분석, 단백체 분석, 생명정보 분석 등 첨단 연구를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역의료 연구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고 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구축됐다.

지원을 원하는 연구자는 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원 홈페이지(https://bmri.knuh.kr)의 '리서치 클리닉'을 통해 연구 계획 수립부터 실험 설계까지 전문가의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이원주 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원장은 “이번 세미나가 지역 의료 연구 협력을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기초 연구가 실제 환자 치료(임상 적용)와 바이오 산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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