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거제 야호~” 외치러 떠나볼까…남해바다 인생샷부터 해금강 절경까지

[건강여행 플러스] 걸그룹 밈으로 다시 주목받는 거제 여행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와 미나미의 “거제 야호”란 표현이 화제가 되면서 거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원이 오피셜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온라인에서 “거제 야호”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와 미나미의 대화에서 나온 이 표현은 말맛 덕분에 유튜브와 SNS 알고리즘을 타고 빠르게 퍼졌다. 인기에 힘입어 두 사람의 거제 방문 영상이 660만 유튜브 조회수를 돌파했고, 리센느가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걸그룹의 장난스러운 말 한마디가 뜻밖의 지역 홍보 효과를 일궈 낸 셈이다. ‘대체 어떤 곳이길래?’라는 궁금증이 더해지면서 거제 여행은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가벼운 유행어로 회자됐지만, 거제는 본래 남해 특유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바위섬이 어우러진 곳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거제 곳곳에서 ‘거제 야호’란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탁 트인 남해를 조망할 수 있는 ‘바람의 언덕’과 웅장한 기암절벽을 바다 위에서 마주하는 ‘해금강 유람선’ 코스를 살펴본다.

에메랄드빛 남해바다 한눈에바람의 언덕

남해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가장 먼저 들를 곳은 ‘바람의 언덕’이다. 남부면 도장포마을 북쪽에 자리한 나지막한 언덕인 이곳은 원래 띠가 덮인 언덕이란 뜻의 ‘띠밭늘’로 불렸다. 이후 2002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드라마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 영화 ‘종려나무 숲’ 등의 촬영지로 쓰였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도 등장하며 거제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바람의 언덕’은 남해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대표적인 포토 스팟이다. 사진=거제시

잔디가 깔린 바람의 언덕에 오르면 도장포 앞바다와 해안선, 오가는 유람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푸른 하늘과 쪽빛의 바다가 맞닿은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잠시 머물며 힐링하기 좋고, 언덕 위 세워진 커다란 풍차 앞에 서면 별다른 연출 없이도 특별한 여행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 정도로 탁 트인 전망이 매력적인 곳이다. 남해 특유의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어 거제 여행의 첫 코스로 손색없다.

한 폭의 수묵화유람선 타고 만나는 해금강 십자동굴

바람의 언덕에서 인생샷을 남겼다면 인근 선착장에서 ‘해금강 유람선’을 타고 바닷길 여행을 이어가면 어떨까. 언덕 위에서 보던 남해와는 또 다른 생동감을 배 위에서 느낄 수 있다. 해금강은 바다 위에 솟은 기암괴석과 십자동굴을 품은 바위섬으로, 바다의 금강산처럼 아름답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바위 절경이 먹으로 그려 낸 한 폭의 수묵화처럼 고요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십자동굴은 해금강 유람선 코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다. 배가 해금강 바위틈 안으로 아슬아슬하게 들어가는데, 중간 지점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면 바위 경계가 열십자 모양으로 갈라져 있다. 파도와 바람이 만든 신비로운 풍경을 마주하면 이 구간이 유람선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이유를 실감할 수 있다.

바다의 금강산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의 ‘해금강’ 전경. 사진=거제시

아울러 코스에 따라 사자바위, 우제봉, 신선대, 다포도 일대를 둘러보며 거제의 바다 절경을 감상해도 좋다. 또 이국적인 정원 풍경으로 유명한 외도 보타니아 상륙 관광도 즐길 수 있어 원하는 일정과 운항 코스를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바람과 파도에 따라 운항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예약 전후로 공지와 현장 안내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또 유람선을 타면 배가 제법 출렁여 구두보다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멀미가 걱정된다면 승선 전 과식을 피하고 멀미약을 미리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해금강 바위틈으로 배가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십자동굴의 장엄하고 신비로운 풍경. 사진=tvN Joy 유튜브 영상 캡처

갈매기 몰려들지만, 과자 주기 조심해야

거제 유람선을 타면 배 주변으로 갈매기가 날아드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때 다가온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는 행동이 소소한 체험처럼 여겨지지만 주의해야 한다. 갈매기는 바다와 해안에 사는 야생조류로 사람이 먹는 과자나 간식에 익숙해지면 스스로 먹이를 찾는 습성이 약해진다. 또 과자에는 염분과 조미 성분이 들어 있어 야생동물에게 적절한 먹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안전 문제도 있다. 손에 과자를 들고 갈매기를 가까이 부르면 새가 손끝에 접근해 다칠 가능성이 있고, 옷이나 짐에 배설물이 묻는 불편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갈매기를 부르기보다 가능한 한 바다 풍경과 해금강 절경을 보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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