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특허·마일스톤·코스피 이전까지…알테오젠에 쌓이는 기대

유럽 ALT-B4 특허 등록 마무리 단계…키트루다SC 수익화·추가 기술이전 가능성 주목

알테오젠 본사 전경. 사진=알테오젠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주는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발목을 잡고 있던 특허 리스크가 완화됐고, 기술이전 제품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 수입,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 등도 예상된다.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플랫폼 핵심 물질인 ALT-B4의 유럽 특허 등록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알테오젠은 ALT-B4가 유럽 특허청(EPO)으로부터 '등록 허여 예정 통보'(Intention to Grant)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알테오젠은 향후 유럽 각국에서 필요한 등록 절차를 진행해 특허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유럽 각국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면 ALT-B4에 대한 유럽 내 독점적 권리 확보가 가능해진다.

앞서 지난달 미국 특허상표청은 할로자임(Halozyme)이 알테오젠의 미국 특허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제조 방법’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IPR)에 대해 심리 개시를 기각했다. 또 알테오젠의 파트너사 MSD가 할로자임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에서는 할로자임의 핵심 특허에 대해서도 특허성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의 핵심 특허 리스크가 상당 부분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ALT-B4는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의 핵심 물질이다. 현재까지 MSD,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바이오젠, 다이이찌산쿄, 인타스, 산도즈 등의 글로벌 제약사가 ALT-B4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활용한 피하주사 제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ALT-B4를 활용해 개발된 첫 상업화 제품은 MSD의 키트루다SC다. 해당 제품은 미국에서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라는 제품명으로 지난해부터 판매되고 있고, ALT-B4 플랫폼의 상업화를 입증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MSD는 2027년 말까지 키트루다SC 채택 비율을 30~40%로 제시했다. 키트루다SC 판매에 따라 알테오젠의 잔여 마일스톤은 10억 달러(1조5000억원) 규모다.

회사는 향후 3~4년 내 마일스톤 전액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율과 수령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순차적으로 인식될 경우 연평균 3000억~4000억원 수준의 마일스톤 유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마일스톤을 받은 이후에는 ALT-B4가 적용된 키트루다SC 순매출에 대해 2% 수준의 로열티 수취도 기대된다.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알테오젠은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통상 기술이전은 초기 미팅 이후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제약사가 알테오젠의 물질을 받아 자사 약물과의 적합성을 시험하는 물질이전계약(MTA) 단계를 거친다. 이후 데이터룸 오픈과 조건 협의, 계약서 검토 등을 거쳐 본계약 체결 여부가 결정된다.

일부 제약사는 옵션 계약을 통해 MTA 기간 종료 후에도 추가 시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알테오젠 기술에 대한 관심과 검토 수요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알테오젠 관계자는 “기술이전은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는 모른다”며 섣부른 관측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코스피 이전은 기관투자자의 접근성 확대와 패시브 자금 유입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다만,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이전 상장에 따른 이점을 그대로 누리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절반 이상(51.8%)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테오젠 주가는 전날 대비 12.78% 상승한 32만6500원에 장을 마감해 시가총액은 17조4900억원 수준이다.

이를 그대로 코스피 시장에 대입하면 비중이 0.27%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돼 코스피 이전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코스피 이전은 준비하고 있다”며 “적절한 이전 시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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