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박서진이 인생 최대 몸무게를 경신했다며 심각한 다이어트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유명 비만치료제들까지 모두 시도해 보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 출연한 박서진은 “첫 출연 당시보다 11kg 정도가 쪄서 현재 몸무게가 73kg이다. 인생 최대 몸무게”라고 밝혔다. 최근 85kg에서 73kg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동생 효정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박서진은 체중 감량을 위해 비만치료제도 시도해 봤다고. 동생이 식욕 억제제의 도움을 받아본 적이 있냐고 묻자, 박서진은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는 다 해봤다”고 털어놨다.
동생이 “예전에는 노력도 하고 의지도 있었는데 지금은 왜 그러냐”고 묻자, 그는 “작년에는 경연도 있고 연예대상도 있었지만, 요즘엔 그런 목표가 없어 해이해진 것 같다”고 답했다.
밥 대신 빵, 야식은 탕후루…다이어트에 치명적인 “탄수화물 중독”

박서진의 체중이 급증한 가장 큰 원인은 무너진 식습관이다. 그는 식사를 빵과 디저트로 자주 대체한다고 밝혔다. 또 밤에는 탕후루를 배달시켜 폭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에서 그는 한자리에서 3~4개의 탕후루를 먹어 치웠다.
탕후루 1개의 열량은 약 300kcal로 쌀밥 한 공기와 맞먹는다. 영양성분은 대부분 단순당이다. 박서진은 야식으로 한 번에 1200kcal 이상을 단순당으로 섭취한 셈이다.
박서진이 식사 대신 먹었다는 디저트와 빵은 흔히 다이어트의 최대 적으로 불린다. 빵은 고탄수화물, 고지방인 데다 나트륨 함량도 높다. 단순당과 지방의 조합은 뇌의 보상 중추를 자극해 포만감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억제하고 과식을 유발한다.
또 당과 탄수화물이 많은 디저트는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일으킨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무기력, 피로,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의지로도 해결하기 힘든 탄수화물 중독에 빠지기 쉽게 된다.
박서진 스스로 “사람이 우울하고 슬플 땐 단 게 당긴다. 이제는 몸이 디저트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중독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실제로 단 음식을 먹으면 쾌감을 유발하는 도파민과 베타엔도르핀이 분비되는데, 뇌가 이 쾌감을 기억해 끊임없이 단것을 찾게 만든다. 이는 마약이나 담배에 중독되는 경로와 비슷하다.
목표상실과 우울감…비만 원인 될 수 있어
심리적 요인도 체중 증가에 원인이 될 수 있다. 박서진은 “뭘 해도 스트레스가 안 풀리고 우울하다”며 무기력함을 호소했다.
사람이 우울감을 느끼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은 줄고,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늘어나 식욕 통제가 어려워진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복부에 지방을 축적하는 작용을 한다. 무기력감을 해소하기 위해 고열량 음식을 찾고 운동량은 줄어들면서, 우울증과 비만이 서로를 악화시키는 양방향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왜 비만치료제는 효과가 없었을까?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GLP-1 비만치료제 사용자의 약 10~20%는 효과를 못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치료제는 생리적인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줄 순 있어도, 감정적인 폭식이나 야식 습관 자체를 차단해 주지는 않는다.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더라도 똑같이 디저트나 단 음식을 찾고, 야식을 즐긴다면 살이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체중 증가의 심각성을 인지한 박서진은 이날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와 함께 러닝 훈련에 나서며 다이어트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