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회사 간 합병을 추진 중인 휴온스글로벌이 소액주주 설득에 나섰다. 휴온스랩의 미래 가치가 사업회사인 휴온스로 이전되면서 지주사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4일 성남 판교 사옥에서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에 관한 주주 간담회를 열고 자회사 합병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고 5일 밝혔다.
휴온스글로벌은 제약·바이오 그룹 휴온스의 지주회사다. 이번 합병 대상인 휴온스는 그룹의 핵심 의약품 사업회사이며, 휴온스랩은 피하주사(SC) 제형변경 플랫폼 '하이디퓨즈'를 개발 중인 연구개발(R&D) 자회사다.
일부 주주들은 휴온스랩이 보유한 핵심 바이오 자산 가치가 사업회사인 휴온스로 이전될 경우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합병 발표 이후 휴온스글로벌 주가는 약세를 보이며 주주 반발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휴온스글로벌은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휴온스가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휴온스랩을 흡수하는 것이 그룹 전체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휴온스가 휴온스랩을 흡수하면 연구개발 비중 확대에 따라 혁신형 제약기업으로서 약가 우대 혜택 확보에 유리해지고, 자본잠식 상태인 휴온스랩은 안정적인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해 기술사업화와 글로벌 기술이전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을 두고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자금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핵심 바이오 자산이 사업회사로 이전되는 구조인 만큼 지주사 주주들의 반발을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휴온스글로벌은 이번 합병 여부를 주주들의 뜻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3일 개최될 임시주주총회에서 자회사 간 합병에 대한 찬반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휴온스글로벌은 흡수합병을 통해 받게 되는 합병신주 일부를 대주주와 자사주를 제외한 일반주주에게 현물 배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이번 주주 간담회와 다가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소액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들의 뜻이 왜곡 없이 경영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