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노동청 중재 종료… 삼성바이오 노사협상 다음주 분수령?

노조, 사측에 수정안 전달… “내주까지 무반응이면 장기전 채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금·단체협상이 다음 주 초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을 중재하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중재를 종료하고 노사 간 자율교섭으로 전환한 가운데 노조는 수정안을 사측에 제시하고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중재하던 노사 간 협상을 중단하고 자율교섭으로 전환했다. 앞서 노사정은 이달 8일 회동 이후 협상 과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이후 두 차례 만남에서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청은 임금·복리후생 안건을 먼저 논의하고 단체협약은 추후 협의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노사가 모두 수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에 임단협 수정안을 제시한 상태다. 박재성 삼성바이오 상생노조위원장은 “아직 조합원에도 공개하지 않았고, 협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공개할 수 없다”며 “안건 자체는 동일하지만 수용 가능성을 높였고, 요구 수준을 낮춘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노사 간 만남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답변을 기다리는 노조 입장에서는 다음 주 초를 협상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박 위원장은 “(계획된 만남 일정은) 지금 전혀 없다”며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내주 초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으면 장기전을 대비한 여러 가지 것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앞서 67개의 임단협 안건을 제시했지만 이를 모두 관철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 위원장은 “일부는 포기하고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정안 제시 전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 △350만원 정액 인상 △격려금 3000만원 지급 △영업이익의 2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3년 재직 시 월 급여 150% 수준 자사주 지급 △항체약물접합체(ADC) 인력에 대한 위험수당(월 30만원)과 교대수당(월 30만원)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임금인상률 6.2% △격려금 약 600만원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하는 OPI △교대수당 인상(월 15만원→20만원) 등을 제시했다.

사측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가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선을 긋고 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협상은 삼성전자와 별개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타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는 지속해서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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