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 (금)

부민병원, 로봇 인공관절 수술 5500례…무릎 넘어 고관절까지

서울·부산·해운대 3개 병원서 마코·큐비스·코리 운영…환자 맞춤형 수술 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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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단순히 닳은 관절을 바꾸는 수술이 아니다. 환자마다 다리 축, 뼈 모양, 관절 변형 정도가 다르다. 인공관절을 어느 각도와 위치에 넣느냐에 따라 수술 후 통증, 보행감, 회복 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인당의료재단(이사장 정흥태) 부민병원은 28일, "로봇 인공관절 수술 누적 55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부민병원, 부산부민병원, 해운대부민병원 등 3개 관절전문병원에서 로봇 수술을 시행해 쌓은 기록이다.

부민병원, 로봇 인공관절 수술 5500례…무릎 넘어 고관절까지
무릎 인공관절 로봇수술. 인당의료재단 소속 서울과 부산의 3곳 부민병원들이 로봇수술만 누적 5,500례를 달성했다. 사진=부민병원그룹

부민병원은 2020년 9월 한국스트라이커와 업무협약을 맺고 마코(Mako) 로봇을 도입하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본격화했다. 이후 국산 수술 로봇 큐비스(CUVIS), 스미스앤드네퓨의 코리(CORI)를 순차적으로 들여왔다.

수술 건수도 빠르게 늘었다. 2024년 11월 3000례를 넘어선 뒤 약 1년 6개월 만에 5500례에 도달했다. 병원 측은 “여러 종류의 로봇 장비와 축적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상태에 맞는 수술 계획을 세우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핵심은 정밀한 계획과 실행이다. 수술 전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환자의 뼈 구조와 관절 변형 정도를 분석하고, 수술 중에는 계획한 절삭 범위와 인공관절 위치를 확인하며 진행한다. 의사의 판단과 술기가 기본이고, 로봇은 그 계획을 더 정교하게 구현하도록 돕는 장비다.

최근에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넘어 고관절 인공관절 전치환술(THA)까지 로봇 수술 범위를 넓혔다. 무릎과 고관절은 모두 체중을 지탱하는 큰 관절이다. 특히 고관절 수술은 인공관절의 각도와 위치가 탈구 위험, 다리 길이 차이, 보행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밀한 수술 계획이 중요하다.

부민병원은 3개 병원에서 서로 다른 로봇 플랫폼을 운영하는 만큼, 환자의 관절 상태와 수술 부위,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적합한 장비를 선택하는 맞춤형 치료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다만 로봇 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관절 변형 정도, 뼈 상태, 나이, 기저병, 회복 목표 등을 종합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회복도 환자마다 다르다. 로봇 수술은 불필요한 뼈 절삭과 주변 조직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통증이나 재활 속도는 환자의 근력, 관절 상태, 동반 질환, 수술 전 활동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수술 자체보다 수술 전 평가, 정확한 삽입 위치, 수술 후 재활까지 이어지는 전체 과정이다.

부민병원은 미국 정형외과 전문병원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와 협력하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표준화와 정확도 향상을 위한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여는 ‘로봇 인공관절 심포지엄’에는 미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 정형외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임상 경험과 수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주 5월 3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여는 '제5회 대한정형외과컴퓨터수술학회 심포지엄'도 그 일환. 무릎·고관절 로봇수술의 최신 임상 경험과 재수술 등 난도 높은 사례에서 로봇을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한다.

정흥태 인당의료재단 이사장은 28일 “의사의 숙련된 술기에 로봇의 정밀함이 더해질 때 환자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며 “5500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더 안전하고 빠른 일상 복귀를 바라는 환자들의 기대가 쌓인 기록”이라고 했다.

[미니 FAQ]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일반 인공관절 수술과 무엇이 다른가?
수술 전 계획과 수술 중 절삭 범위, 인공관절 위치를 더 정밀하게 맞추는 데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다만 최종 판단과 수술 책임은 의료진에게 있다.

로봇 수술을 하면 회복이 반드시 빠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조직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회복 속도는 나이, 근력, 기저병, 관절 변형 정도, 재활 참여도에 따라 달라진다.

무릎뿐 아니라 고관절도 로봇 수술이 가능한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 고관절 인공관절 전치환술에서도 인공관절 위치와 각도 설정이 중요해 로봇 수술이 활용되고 있다. 적용 여부는 환자 상태를 평가한 뒤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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