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유한양행 “알레르기 신약 등 ‘포스트 렉라자’ 5개 보유”

김열홍 사장 “알레르기 신약 기술수출 논의”.... MASH·항암제 3종 등 파이프라인 공개

28일 유한양행 사옥에서 열린 ‘R&D DAY’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 사진=박병탁 기자

유한양행이 ‘포스트 렉라자’로 5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제시하며 후속 성장동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이프라인별 기술수출·공동개발 등을 통해 확보한 자원은 다음 파이프라인 개발에 재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알레르기 치료 신약은 기술수출 논의가 상당히 진척됐다고 소개했다.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은 28일 서울 유한양행 사옥에서 열린 ‘R&D DAY’에서 “저희는 포스트 렉라자(비소세포폐암 치료 국산 신약)를 5개 가지고 있다”며 알레르기·MASH(대사이상지방간염) 치료제와 항암제 3종 등 5개 파이프라인을 제시했다.

유한양행은 파이프라인별 공동개발·기술이전·뉴코(NewCo) 설립 등의 전략을 통해 개발 비용을 분산하고, 확보한 자원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재투입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뉴코는 통상 바이오업계에서 특정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따로 설립하는 법인을 말한다. 김 사장은 “모든 후보물질을 우리 리소스로 최종 개발 단계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에셋(파이프라인)을 먼저 결혼시키는 노력을 통해 나머지 에셋도 잘 개발하도록 자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렉라자 이후 성장동력으로 가장 주목되는 파이프라인은 알레르기 신약인 레시게르셉트(YH35324·Lesigercept)다. 김 사장은 “딜이 임박해 있다”며 기술수출·파트너링 논의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면역글로불린E(IgE)을 장기간 강하게 억제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치료제로, 빠른 약효와 우수한 안전성이 강점으로 소개됐다. 현재 임상 2상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항암제 중 ‘YH42946’을 설명하면서 “렉라자를 닮아가는 파이프라인”이라고 소개했다. 저분자 표적항암제인 YH42946(HER2 TKI)는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를 표적으로 삼는 HER2 변이 또는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다. HER2 시장은 이미 엔허투, 허셉틴 등의 치료제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 후발주자로 나서는 만큼 병용전략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산이다.

김 사장은 “온콜로지는 이제 병용치료가 대세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단일 에셋의 단독요법 데이터보다 병용요법에서 1차 표준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는지를 더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HER2 TKI인 YH42946과 YH32367(HER2/4-1BB)와의 병용요법이 거론된다. TKI(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는 세포 내에서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핵심 효소인 타이로신 키나아제의 활성을 차단해 암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막도록 작용한다.

YH32367은 HER2와 면역활성 수용체 4-1BB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HER2는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주로 유방암, 위암, 담도암, 폐암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4-1BB는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스위치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한다. 김 사장은 “담도암 환자 중 한 명은 완전관해 사례가 확인됐다”며 이 물질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또 다른 항암제 YH32364는 암세포 성장 신호와 관련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과 4-1BB를 표적으로 삼는 이중항체 면역치료제다. EGFR은 비소세포폐암이나 대장암, 두경부암 등에 과발현된다.

M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YH25724(FGF21/GLP-1)도 주목된다. 글루카콘유사펩타이드-1(GLP-1) 기반 지속형 MASH 치료제로 임상 1상에서 지방 간 감소 효과가 46.14%로 경쟁약 대비 동등하거나 우월했고,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등 부작용이 낮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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