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장마철도 아닌데 벌써부터 퀴퀴한 냄새”…봄철 옷장 정리, 어떻게 할까?

옷장 냄새와 습기 관리

옷장 문을 열어 환기하고 옷 사이 간격을 둬 공기가 공기가 순환되도록 하는 것이 습기와 냄새 관리에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옷장 정리를 미룰 수 없는 시기가 됐다. 이미 겨울옷을 정리해 넣었어도 옷장을 열자마자 묵은 냄새가 올라온다면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아침저녁은 아직 서늘해도 최근 때 이른 더위가 나타나면서 집 안 공기도 무거워졌다. 옷장처럼 공기가 잘 돌지 않는 공간은 습기와 냄새가 쌓이기 쉬운 만큼, 겨울옷과 이불 상태를 확인하고 내부 공기부터 바꿔둘 필요가 있다.

때 이른 더위, 옷장 속 공기도 달라진다

최근 5월 중순부터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때 이른 더위가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15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했는데 첫날부터 환자가 발생할 만큼 날씨 변화가 심상치 않은 것이다.

이런 날씨에는 집 안 환경도 영향을 받는다. 낮 동안 실내 온도가 오른 데다 환기까지 부족하면 옷장 안쪽처럼 공기가 돌지 않는 공간은 더 답답해진다. 여기에 겨울옷과 이불이 빽빽하게 들어 있다면 습기가 빠져나갈 틈이 줄어든다.

특히 비가 잦은 장마가 시작된 뒤에는 옷장 안 습기가 높아져 관리가 더 번거로워질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상태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또 맑은 날 잠시라도 옷장 문을 열어두면 내부 공기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드라이클리닝 비닐 씌운 채 두면?습기도 그대로 남아

세탁소에서 찾아온 옷의 비닐을 벗기지 않은 채 그대로 넣어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드라이클리닝 비닐은 보관용 커버라기보다 이동 중 먼지나 오염을 막기 위한 일회용 포장에 가깝다. 비닐을 씌운 채 오래 두면 옷감 주변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습기와 냄새가 머물기 쉽고,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두꺼운 겨울 코트, 울 재킷, 패딩류는 보관 전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세탁소에서 찾아온 뒤 비닐을 벗기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잠시 걸어 두는 것이다. 드라이클리닝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세탁 냄새와 습기를 날려 보내기 위해서다. 장기간 보관할 옷은 비닐 대신 부직포처럼 공기가 어느 정도 통하는 옷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입었던 옷을 세탁하지 않고 그대로 넣어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목둘레나 소매, 겨드랑이 부분에는 땀과 피지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런 잔여물이 습한 환경과 만나면 냄새가 심해지고 벌레도 생긴다.

옷 빽빽하게 걸었는데간격 둬야 공기 순환

옷장 안 공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옷을 너무 빽빽하게 걸어두면 ‘공기 순환’이 어려워진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옷감이 쉽게 눅눅해지고, 냄새도 더 잘 밴다.

이때 냄새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세탁하지 않은 옷의 땀과 피지, 먼지, 통풍 부족, 높아지는 습도가 함께 작용하면서 불쾌한 냄새가 옷감에 배기 쉽다. 특히 겨울옷과 이불처럼 두껍고 부피가 큰 물건은 한번 습기를 머금으면 쉽게 마르지 않아 장마철 곰팡이와 벌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옷과 옷 사이는 서로 눌리지 않을 정도로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또 자주 입지 않는 겨울옷은 압축팩보다 통풍 가능한 보관함에 나눠 넣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 압축팩이 공간 절약에는 도움이 되지만 옷이나 이불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넣으면 내부에 습기와 냄새가 함께 갇힐 수 있다.

방충제·제습제, 많이 보다 제대로 써야

옷장 정리 때 방충제와 제습제를 함께 넣는 경우가 많지만, 무작정 여러 개 넣는다고 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 제품마다 사용량과 놓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설명서를 확인해 쓰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제습제는 습기가 모이기 쉬운 옷장 아래쪽이나 구석에 두는 경우가 많다. 물이 차거나 내용물이 굳은 상태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때 제습제 안에 모인 물이나 방충제 성분이 옷감에 닿으면 얼룩이나 냄새가 남을 수 있으므로, 옷이나 이불에 직접 닿지 않도록 둔다.

방충제 역시 옷감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옷과 직접 닿지 않게 넣고, 서로 다른 종류를 섞어 쓰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다만 방충제는 벌레를 막기 위한 제품이므로, 옷장 속 습기나 묵은 냄새를 해결하는 용도는 아니다. 퀴퀴한 냄새가 반복된다면 환기, 세탁, 제습 상태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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