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어느 나라 말이야?”... 이정은도 SNL에서 당황한 ‘젠지어’, 모르면 꼰대라고?

세대간 공감과 소통을 위한 신조어 읽기

배우 이정은이 “개야르” “만나서 아쟈스”라는 젠지어 대사를 과감하게 따라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유튜브 채널 ‘SNL 코리아’ 시즌8

배우 이정은이 'SNL 코리아' 시즌8에서 MZ들의 언어라는 ‘젠지어’를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방송에서는 낯선 젠지어를 듣고 당황하는 장면조차 웃음 포인트가 됐는데, 특히 “만나서 아쟈스” “개야르”라는 대사를 과감하게 따라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진짜 외계어 같다”, “자막 없으면 못 알아듣겠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조어 못 알아듣는 순간 세대차이 실감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지는 ‘젠지어(Gen Z 언어)’는 단순 유행어를 넘어 하나의 밈 문화처럼 자리 잡는 분위기다. 숏폼 영상과 SNS를 통해 빠르게 번지다 보니 하루 사이 새로운 표현이 생기기도 한다. 다만 요즘 젠지어는 정확한 사전 뜻보다 “어떤 분위기로 쓰이느냐”가 더 중요하다.

사진=쿠팡플레이 유튜브 채널 ‘SNL 코리아’ 시즌8

‘야르’·‘샤갈’·‘아쟈스’…댓글창에 자주 보인다

최근 숏폼 댓글과 SNS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 하나가 ‘야르’다. 정확한 뜻이 정해진 단어라기보다 “야호”, “신난다”, “텐션 올라간다” 같은 감탄사에 가까운 표현이다. “오늘 월급날? 야르~”처럼 들뜬 분위기를 가볍게 리액션할 때 자주 쓰인다.

‘샤갈’ 역시 최근 빠르게 퍼진 밈형 표현이다. 다만 사전처럼 딱 떨어지는 뜻이 있는 단어는 아니다. 실제 사용에서는 “어이없다”, “황당하다”, “현타 온다” 같은 분위기일 때 쓰는 리액션 표현에 가깝다.

‘아쟈스’는 최근 일부 스트리머와 숏폼 콘텐츠를 통해 퍼진 응원형 밈 표현이다. “가자”, “파이팅”, “좋다” 같은 분위기로 사용되며, 일부 크리에이터들의 말투가 밈처럼 확산되면서 MZ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고트하다’·‘억까’…이젠 뜻보다 분위기가 중요

대표적인 젠지어 중 하나가 ‘고트하다’다. 영어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에서 나온 표현으로, 최근에는 “진짜 잘한다”, “레전드다” 정도 의미로 폭넓게 사용된다. “이번 무대 고트였다”, “신상인데 고트”처럼 일상 대화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억까’는 원래 “억지로 깐다”는 뜻에서 나온 표현이다. 최근에는 누군가를 과하게 비판하거나 억지로 트집 잡는 상황을 말할 때 사용된다. 이 밖에도 ‘스불재(스스로 불러온 재앙)’, ‘킹받네(열받네)’,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억텐(억지 텐션)’,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같은 표현도 많이 쓰이고 있다.

정말 모르면 꼰대?…젊은 층도 “억지 사용은 더 어색”

다만 젠지어를 무조건 따라 쓰는 게 정답이라는 분위기는 아니다. 뜻을 제대로 모르면서 억지로 사용하면 오히려 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젊은 층 사이에서도 “과하게 쓰면 더 올드해 보인다”, “억텐 느낌 난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최근 젠지어는 단순 유행어보다 ‘밈 기반 세대 문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분위기로 쓰이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정은처럼 어색해하면서도 웃으며 받아들이는 모습이 더 큰 공감을 얻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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