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2일 (일)

‘이걸’로 귀 파다가 고막 천공, “6년간 거의 못 듣고 살아”

면봉으로 귀 청소하다 고막 천공에 청력 저하…귀지 제거할 때 면봉 사용 피해야

면봉으로 귀를 청소하던 중 귓속를 다쳐 6년 가까이 청력 저하에 시달린 영국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면봉으로 귀를 청소하던 중 귓속를 다쳐 6년 가까이 청력 저하에 시달린 영국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체셔주 윈스퍼드에 거주하는 스카이 반 렌스버그(21)는 샤워를 하며 면봉으로 귀를 청소하다 왼쪽 고막이 손상됐다. 면봉을 너무 깊숙이 넣은 것이 원인이었다. 그는 사고 직후부터 청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극심한 통증과 이명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막에 구멍이 뚫리는 고막 천공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면봉 사용 자제를 권하며, 전문적인 귀지 제거를 권유했다. 하지만 그는 다친 귀를 다시 건드리는 것이 두려워 치료를 미뤘다. 시간이 지나며 청력이 떨어진 데 어느 정도 적응했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편은 점점 커졌다.

밤중에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듣지 못했고,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려도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균형 감각도 크게 떨어졌다. 또 철문이 쾅 닫히는 듯한 이명이 이어지면서 심리적인 고통도 컸다.

얼마 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오른쪽 귀를 면봉으로 파다 귀지를 안쪽으로 밀어 넣으면서 청력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다행히 이번에는 고막은 찢어지지 않았지만, 귀지가 고막 가까이에 뭉치면서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게 됐다.

결국 그는 전문가를 찾아 미세흡입 방식의 귀지 제거 치료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손상됐던 고막이 이미 자연적으로 회복된 상태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그는 귀지를 제거한 뒤 청력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흔히 사용하는 면봉, 귀 건강에는 독 될 수도

전문가들 역시 면봉을 이용한 귀 청소를 권장하지 않는다. 면봉은 귀지를 밖으로 빼내기보다 안쪽으로 밀어 넣을 수 있고, 외이도에 상처를 내거나 심할 경우 고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면봉이나 귀이개 등으로 귀를 무리하게 후비다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외상성 고막 천공이다. 말 그대로 고막에 구멍이 뚫리는 것이다. 손상 직후 난청이나 이명,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출혈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외상성 고막 천공은 감염만 예방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고막은 스스로 재생되는 조직이어서, 염증이 없을 경우 대개 한 달 이내에 천공 부위가 아문다. 하지만 손상이 심하거나 2차 감염이 생기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귀 안쪽까지 깨끗하게 청소하려다 오히려 귀지를 더 깊숙이 밀어넣을 수 있다”며 “감염이나 외이도 손상, 심하면 고막과 청력 기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귀지가 과도하게 쌓이는 경우에는 스스로 제거하려 하기보다 이비인후과를 찾아 제거받는 것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Q1. 면봉으로 귀를 청소하면 왜 위험한가요?
면봉은 귀지를 밖으로 빼내기보다 안쪽으로 밀어 넣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외이도에 상처가 생기거나 심하면 고막 손상, 귀지 막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Q2. 외상성 고막 천공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갑작스러운 통증과 난청, 이명(귀 울림), 귀 먹먹함 등이 대표적이다. 경우에 따라 출혈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Q3. 귀지가 많으면 어떻게 제거하는 게 안전한가요?
귀지를 무리하게 직접 제거하기보다 이비인후과에서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귀가 자주 막히거나 통증, 청력 저하가 있다면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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