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알리글로의 힘’... 녹십자 1분기 영업이익 46.3% 성장

알리글로 매출 349억원, 전년 대비 4배 성장

녹십자가 면역글로불린제 ‘알리글로’를 앞세워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고마진 제품인 알리글로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355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나타났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매출액 3838억원, 영업이익 80억원)에 비해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46.3%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알리글로다. 알리글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86억원)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알리글로는 건강한 사람들의 혈장에서 추출한 항체를 모아, 면역이 부족한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제다.

지난해 알리글로 매출은 1511억원인데, 녹십자는 올해 1억5000만달러(약 2200억원), 2028년 3억달러(약 4300억원)를 목표 매출로 잡고 있다.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후 2024년 8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이후 녹십자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4월 발표된 미국 관세 정책에서 알리글로를 포함한 혈장분획제제가 면세 대상에 포함돼 미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올해 2조원대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알리글로가 매출의 10%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보다 주목되는 것은 수익성이다. 고마진 제품인 알리글로가 회사 실적 개선을 견인한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흥국증권은 녹십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2조420억원, 영업이익을 779억원으로 내다봤다. 특히 알리글로 매출액을 250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연결 이익 기여도는 58%라고 분석했다.

매출 비중은 12% 수준이지만, 이익의 절반 이상이 알리글로에서 나올 만큼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녹십자 관계자는 “주요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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