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살 쪄서 배 나온 줄 ”…욕조에서 종양 터진 39세女, 알고 보니 난소암?

복부 팽만, 골반 통증, 잦은 소변 증상 반복시 검사 받으라 조언

몇 달 동안 이어진 복부 팽만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30대 여성이 욕조에서 쓰러진 뒤 난소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SNS

“살이 찐 줄만 알았다.”

몇 달 동안 이어진 복부 팽만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30대 여성이 욕조에서 쓰러진 뒤 난소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포츠머스에 사는 샐리앤 호킨스(39)는 청바지 윗단추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배가 불러왔지만 살이 쪄서라고만 생각했다. 그동안 속이 더부룩하기도 했고 몸도 무거워졌다.

그러던 2024년 4월, 골반 통증이 생기고 15분마다 화장실에 갈 정도로 소변이 잦아졌다. 샐리앤은 몸을 편하게 하려고 뜨거운 물로 목욕을 했다. 잠시 후 배가 심하게 아프더니, 욕조에서 나오던 중 바닥에 쓰러졌다. 몸 안에서 종양이 터졌던 것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CT 검사를 받았고, 오른쪽 난소가 꼬여 있었으며 자몽 크기의 종괴가 발견됐다. 결국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재발 가능성이 75%라는 설명도 들었다. 샐리언은 진단 일주일 뒤 오른쪽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같은 일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서 남은 난소까지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후 추가 종양이 발견됐고, 그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느꼈다고 했다.

현재 샐리앤은 난소암 증상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복부 팽만(Bloating), 식사 어려움(Eating difficulties), 복통(Abdominal pain), 배변·배뇨 변화(Toilet changes)의 앞 글자를 딴 ‘BEAT’라는 문구를 알리고 있다. 샐리앤은 “몸의 신호를 더 일찍 들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기 몸의 변화를 그냥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6개월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받고 있다.

복부 팽만, 잦은 소변 반복된다면…‘난소암’ 신호일 수도

난소암은 난소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여성 생식기암 가운데 비교적 사망률이 높은 암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탓에 진단이 늦어지는 일이 많다.

대표 증상으로는 복부 팽만, 골반·복통, 식사량 감소, 소화불량, 잦은 배뇨, 변비 등이 있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해 단순 위장장애나 체중 증가로 오해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난소 자체뿐 아니라 난관 끝부분에서 시작되는 고등급 장액성 암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난소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기준 국내 난소암 환자는 약 3299명으로, 10년 전보다 약 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40~50대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난소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약 66.8%로, 유방암이나 자궁암보다 낮은 편이다. 고령일수록 생존율이 떨어진다. 국내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환자의 5년 난소암 사망률이 젊은 연령층보다 높게 나타났다.

난소암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과 항암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의료진은 가능한 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는 감축수술을 우선 고려한다.

최근에는 BRCA 유전자 변이 검사와 표적치료제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의료계는 복부 팽만이나 배뇨 변화 같은 증상이 수주 이상 반복되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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