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3일 (월)

"아무 증상 없었는데…" 정기 검사에서 장내 기생충이, '이것' 먹는 습관 때문?

해산물에 기생하는 '아니사키스' 무증상 감염 사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아무 이상 증상이 없었던 50대 일본 남성의 장에서 발견된 기생충 아니사키스. 사진=임상증례보고(Clinical Case Reports)

아무 증상이 없었는데 정기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기생충이 발견된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일본 준텐도대 의대 의료진은 50대 일본 남성의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우연히 해산물에 기생하는 기생충 아니사키스를 발견한 사례를 《임상증례보고(Clinical Case Reports)》에 최근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53세인 이 남성은 과거 맹장에 발생했던 병변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은 뒤 2년 만에 추적 관찰을 위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검사 당일 환자는 복통, 메스꺼움, 설사 등이 없는 완전한 무증상 상태였다. 다만 검사 전날 저녁 오징어 초밥을 섭취했다고 했다.

대장 내시경 중 환자의 상행결장(대장 오른쪽 부위) 점막에 파고든 살아있는 아니사키스 유충이 발견됐다. 기생충 머리 부분은 대장 점막에 박혀 있었고, 약간의 발적과 부종이 있었다. 의료진은 내시경으로 아니사키스 유충을 제거했다.

아니사키스는 바다 생선이나 오징어, 해산물에 기생하는 유충이다. 사람이 최종 숙주는 아니고, 유충이 있는 생선, 오징어 등을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힌 채 먹었을 때 우연히 감염된다. 아니사키스는 사람 몸에서 오래 살지 못하지만 위벽이나 장벽을 파고들면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의료진은 "점막 손상, 염증을 유발하면서 종괴를 형성하거나 궤양, 장폐색을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아니사키스 유충은 보통 위(93%)에서 발견된다. 대장을 침범한 사례는 1%에 불과한데, 대장을 침범했을 때는 증상이 아예 없는 경우가 40%에 달한다. 위에 감염됐을 때는 무증상 사례가 20% 정도다. 보통 생선 회 등을 섭취하고 수 시간 내에 복통으로 나타나지만 내시경으로 기생충을 제거하면 증상이 빠르게 좋아진다.

의료진은 "날 해산물 섭취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무증상 대장 아니사키스 감염이 점점 흔해지고 있다"며 "아니사키스 감염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