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유한양행, 1분기 렉라자 마일스톤 ‘빈손’... 영업익 88억원 그쳐

매출 7.2% 증가한 5268억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선전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 규모가 여전히 작아 영업이익률은 1%대에 머물렀고, 기대했던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유입도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부문별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은 5268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매출액 4916억원, 영업이익 64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7.5% 늘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개선됐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초 1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됐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유럽 마일스톤 3000만 달러(440억원)가 유입되지 않은 영향이 컸다.

이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7%에 그쳤다. 2025년(1.3%), 2024년(0.1%)과 비교해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낮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약품사업이 353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해외사업(1061억원)과 헬스케어(480억원), 기타(146억원), 라이선스 수익(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일반의약품(OTC)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 전문의약품(ETC)의 실적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처치료제인 ‘비판텐’(43억원)을 비롯해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93억원), 영양제 ‘마그비’(56억원) 등이 각각 10% 이상 증가했다.

ETC에서는 성장축이 당뇨병 치료제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 매출이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167억원) 대비 29.2% 늘었고, 또 다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토바미브’는 72억원으로 전년 동기(36억원) 대비 2배 증가했다.

하지만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162억원)가 19.9%, 또 다른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226억원)’이 10.6% 감소했다. 호흡기질환 치료제 ‘코푸시럽’(67억원)과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189억원)도 각각 46.1%, 11.1% 쪼그라들었다.

렉라자의 유럽 마일스톤 유입 조건과 관련,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럽 몇몇 국가에서 상업화가 다 이뤄진 뒤에 들어오는 것으로 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TC 중 당뇨병 치료제 매출이 줄어든 데 대해선 “처방 물량은 유지됐지만 특허 만료에 따른 약가 인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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