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9일 (수)

살 빠진다는 ‘이 식단’…당뇨병 환자 췌장 부담 줄인다고?

저탄고지 케토 식단, 제2형 당뇨병 췌장 기능 회복 가능성 제기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케토 식단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췌장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 이른바 ‘케토 식단’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췌장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케토 식단이 환자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앨라배마대 연구진은 55~65세 사이의 제2형 당뇨병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케토 식단과 저지방 식단 중 하나를 따르도록 무작위로 배정됐고, 두 그룹 모두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식단을 처방받았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한 상태에서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점차 저하되며 인슐린 분비가 충분하지 못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이 베타세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지표인 ‘프로인슐린 대비 C-펩타이드 비율’ 변화를 비교했다. 프로인슐린은 인슐린이 만들어지기 전 단계 물질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베타세포에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연구 결과, 두 식단 모두에서 참가자들은 소폭의 체중 감소를 보였지만, 케토 식단을 따른 그룹에서 프로인슐린 비율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베타세포의 부담이 줄어들고, 그 기능이 개선됐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마리안 유르치신 연구원은 “케토 식단을 3개월간 유지한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됐으며, 이는 췌장의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C-펩타이드에 대한 프로인슐린 비율 변화와 관련이 있었다”며 “비만대사수술이나 큰 체중 감량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베타세포 기능을 직접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케토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크게 줄이고 지방 섭취를 늘려, 간이 지방을 저장하기보다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식단이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대사 변화가 체중 감소와 별개로 췌장 기능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케토 식단이 췌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도, 소규모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연구라는 점에서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회지(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에 ‘Greater reduction in the proinsulin-C-peptide ratio with a ketogenic vs control diet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케토제닉 식단이 당뇨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나요?
완치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혈당 조절 개선과 함께 ‘관해(remission)’ 상태에 도달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 상태에 따라 효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Q2. 왜 케토제닉 식단이 베타세포 기능에 영향을 주나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혈당 변동과 인슐린 요구량이 감소하면서 췌장 베타세포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이로 인해 인슐린 분비 기능이 상대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Q3. 모든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한 식단인가요?
아닙니다. 신장질환, 특정 약물 복용, 고지혈증 위험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시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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