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손톱에 생긴 희미한 점, '심장감염' 신호일 수 있다… 자세히 보니?

60대 심내막염 환자, 미세혈관 출혈로 손톱에 점 생긴 사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60대 심내막염 환자의 손톱에서 발견된 미세출혈. 점처럼 보인다. 사진=큐레우스(Cureus)

손톱에는 다양한 원인으로 점이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손톱을 부딪히는 등 외상을 입어 내부 출혈이 생겼을 때다. 피부 암의 일종인 흑색종이나 혈관염 등에 의해 점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비해 심장 문제로 손톱에 점이 생기는 경우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미국 웰스팬 요크 병원 내과 의료진은 최근 《큐레우스(Cureus)》 저널에 손톱에 점이 발생한 감염성 심내막염 환자의 사례를 공개했다. 심내막염은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심장 판막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감염성 심내막염은 치과 치료나 구강 위생 불량, 피부 감염 등으로 세균이 혈류에 들어온 뒤 손상된 심장 판막에 달라붙어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요크 병원 의료진은 65세 남성 환자가 오한, 야간 땀 흘림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고 했다. 원인은 심내막염이며, 감염균은 스트렙토코커스 미티스(Streptococcus mitis)균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스트렙토코커스 미티스균은 심내막염의 대표적인 원인균"이라며 "이 남성의 경우 과거 인공 대동맨판막 치환술을 받아 자연 판막에 비해 감염 발생 위험이 더 높은 상태였다"고 했다.

남성의 검지 손톱에는 흐릿하고 가느다란 점이 몇 개 보이기도 했다. 손톱 미세 출혈이 발생한 것인데, 감염된 심장 판막에서 떨어진 미세 혈전이 손끝 모세혈관을 손상시키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손끝 모세혈관이 혈관이 가장 가늘고 혈류가 느리기 때문에 손톱 부위 혈관이 막히기 쉽다.

남성은 감염된 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항생제 치료를 병행해 감염을 조절하면서 회복했다.

이처럼 별다른 외상 없이 손톱에 반복적으로 미세 출혈로 인한 점이 나타나면 심내막염 같은 전신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발열, 야간 발한, 피로,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되면 감염성 심내막염일 가능성이 있다.

손톱이 이유 없이 갑자기 두꺼워지면 심장 기능 저하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로이즈파머시 연구팀이 심장마비를 겪은 500명을 대상으로 심장마비 전조증상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일부 환자들이 손톱이 두꺼워지거나 넓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혈액이 손끝까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특정 물질이 과다 생성되는데, 이 물질이 손톱 조직의 성장을 빠르게 촉진하면서 손톱이 두꺼워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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