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삼천당, 약물전달기술 특허 논란 속 “대만 등록 완료”

소유권 여부 여전히 불투명... 특허 소식 전해지자 주가 반등

삼천당제약이 자사의 경구용 약물전달 플랫폼인 ‘에스패스(S-PASS)’의 소유권과 기술력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자, 대만에서 관련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국제특허출원(PCT) 과정에서 신규성 부족 의견이 제기됐지만, 개별국 심사를 거쳐 대만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대응한 것이다. 또한 대만 기업이 특허를 출원했으나 관련 계약에 따라 소유권은 삼천당제약이 갖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삼천당제약 주가는 대만 특허 등록 소식이 전해진 뒤 반등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날 자사의 핵심 기술인 에스패스가 대만 지식재산권청(TIPO)으로부터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만 특허는 위탁연구 파트너인 대만 서밋바이오테크가 출원했다. 삼천당제약은 2018년 체결된 서밋바이오테크와의 포괄적 연구용역 계약에 따라 특허 소유권과 상업화 권리가 자사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이 서밋바이오테크의 연구개발비와 인건비를 부담하고 특허권 등 모든 법적 권리를 가진다는 것이다.

삼천당제약이 대만 특허 등록을 내세운 것은 전날 에스패스를 둘러 싸고 소유권과 기술력 논란이 크게 불거졌기 때문이다.

일단 소유권 문제다. 세계지식재산기구가 운영하는 공식 특허 데이터베이스 페이턴트스코프(PATENTSCOPE)에 따르면, 에스패스 관련 기술인 ‘경구 전달을 위한 생물학적 복합체 및 미세세포(미셀) 복합체’ 특허는 서밋바이오테크가 국제특허 출원했다.

PCT는 한 번의 출원으로 여러 나라의 특허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국제 시스템이다. PCT를 통해 특허 가능성을 판단한 후 국가 별로 특허심사를 받는다. 서밋바이오테크는 2024년 6월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해 12월 공개됐다.

특허 명세서에 따른 해당 기술은 인슐린이나 세마글루타이드 같은 약물을 고분자 물질(폴리머)과 계면활성제로 감싸 작은 입자 형태로 만든 뒤, 위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장에서 잘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분자 물질은 약물을 붙잡고 보호하며, 계면활성제는 이를 둘러싼 구조를 형성하면서 장에서 흡수를 돕는다.

문제는 해당 기술이 국제 출원 단계에 머물러 있으면서 실제 특허 등록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돼 왔다는 점이다. 특히 중간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국제조사보고서(ISR)에서 신규성 부족 의견이 제기돼 이런 의구심은 더 증폭됐었다. 이에 대해 삼천당제약은 “국제출원 절차에서 제기된 선행기술 관련 의견들을 개별국 심사 단계에서 보정하고, 추가 소명 자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해소한 실체적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대만 특허 등록이 PCT 출원 당시와 동일한 범위로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ISR에서는 주요 청구항에 대해 기존 선행기술과 중복된다는 의견이 제시된 만큼, 개별국 심사 과정에서 청구항이 축소됐는지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날 48만5000원으로 전날(51만9000원) 대비 6.55%(3만4000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하지만 오후 회사 측이 대만 특허 등록 소식을 전하면서 대체거래소인 넥스트 장에서는 이날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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