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에서 회의 중에 갑작스러운 ‘벼락 두통'으로 쓰러진 여성이 뇌동맥류 파열로 긴급 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베드퍼드셔에 거주하는 맨디 파크(49)는 평소 두통과 간헐적인 편두통을 겪어왔고 이 증상을 폐경 전후기 증상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2025년 4월 회의 중 극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실신 증상이 나타났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출혈로 진단됐다. 바로 당일 4시간에 걸친 뇌수술을 받았다. 수술 과정에서 파열 부위를 클립으로 막고, 두개골 일부를 제거하고 재삽입하는 처치가 이뤄졌다. 머리에는 52개의 스테이플이 박혔다.
맨디는 현재 회복했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인지 기능 변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 그는 비슷한 증상을 단순한 호르몬 변화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의료진 상담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뇌혈관 풍선처럼 부풀어…무증상으로 지내다가 우연히 발견하기도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국소적으로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주로 동맥 분지 부위에서 발생한다.
대부분은 무증상 상태로 존재하다가 우연히 발견되거나, 크기가 커지면서 두통, 시야 이상, 안검하수, 복시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인구의 약 2~4%가 뇌동맥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 없이 발견되지 않은 채 지내는 경우가 많다.
국내 코호트 연구에 따른 발생 규모를 보면, 뇌동맥류의 연간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52.2명 수준으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파열로 이어지며,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출혈 발생률은 10만 명당 약 10~23명 수준으로 집계된다.
동맥류가 파열되면 지주막하출혈로 이어지며 신경계 응급질환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가장 심한 두통’으로 표현되는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이며, 구토, 의식저하, 경부강직, 신경학적 결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파열 후 사망률은 약 30~40%에 이르고, 생존하더라도 절반 이상에서 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 것으로 보고된다.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흡연, 과도한 음주, 가족력, 여성 성별, 그리고 에스트로겐 감소가 포함된다. 특히 중년 여성에서는 폐경 전후 호르몬 변화로 혈관 탄성이 감소하면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뇌동맥류 자체보다 파열 여부가 예후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파열 시 사망률이 높고 생존하더라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위험군에서는 정기적인 검사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