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술, ‘이렇게’ 마시면 치명적”… 간 딱딱하게 굳어요

몰아서 마시는 술이 더 위험…어떻게 마시느냐가 간 건강에 더 큰 영향

드물게 하는 폭음이라도 간에는 생각보다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엔 절제하니까 가끔은 괜찮겠지’하고 주말에 몰아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면, 이번 연구 결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드물게 하는 폭음이라도 간에는 생각보다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케크의대 연구진은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간헐적 폭음’이 간 손상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연구진은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환자에서 어떤 영향이 나타나는지에 주목했다.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비만,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하나 이상의 대사 이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비알코올지방간질환(NAFLD)으로 불렸으며, 알코올성 간질환과는 구분된다. 다만 음주가 이 질환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연구진은 미국의 대표적인 건강 조사인 국가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설문조사에 참여한 성인 8000여 명을 분석했다. 연구에서 ‘폭음’은 여성의 경우 하루 4잔 이상, 남성은 5잔 이상 마시는 것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절반 이상이 가끔 이런 형태의 음주를 한다고 답했으며,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 중에서도 약 16%가 이에 해당했다.

연구에 따르면, 총 음주량보다 음주 방식이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폭음을 하는 경우, 같은 양의 술을 여러 날에 나눠 마신 사람보다 간 섬유화가 심해질 위험이 약 3배 높았다.

간 섬유화는 간에 염증과 손상이 반복되면서 흉터 조직이 쌓이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진행되면 간경변이나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에서는 젊은 층과 남성에서 이러한 폭음 패턴이 더 흔하게 나타났으며, 한 번에 마시는 양이 많을수록 간 섬유화가 더 심해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브라이언 리 박사는 “지금까지는 주로 총 음주량을 기준으로 간 손상 위험을 평가해 왔지만, 이번 연구는 평소 적당하게 음주를 하더라도 가끔 하는 폭음이 위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올 경우 간의 처리 능력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염증 반응이 촉발되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 섬유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는 이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비만과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 간질환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알코올 관련 간질환은 지난 2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다. 연구진은 팬데믹 기간 동안 음주량이 증가한 점과 함께, 비만이나 당뇨병 같은 기저 질환을 가진 인구가 늘어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를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이러한 결과는 더 넓은 환자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절반 이상의 성인이 간헐적으로 폭음을 한다고 보고한 만큼, 간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의료진과 연구자 모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소화기병학 및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Episodic Heavy Drinking and Implications for Steatotic Liver Disease Nomenclature: A National Cross-Sectional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가끔 하는 폭음도 정말 간에 위험한가요?
A. 그렇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폭음을 하는 경우, 같은 양의 술을 나눠 마신 사람보다 간 섬유화가 심화될 위험이 약 3배 높았습니다. ‘자주 마시지 않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Q2. 폭음은 어느 정도부터 해당하나요?
A. 일반적으로 폭음은 한 번에 여성은 4잔 이상, 남성은 5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런 음주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반복되면 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Q3.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이 있으면 더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MASLD는 이미 간에 지방이 쌓이고 대사적 부담이 큰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에 폭음이 더해지면 염증과 손상이 쉽게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간 섬유화가 더 빠르게 심화될 수 있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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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 2026-04-07 17:49:33

    사실을 부정 할 수는 없지만 음주로 인한 간의 관계로 인하여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높은 건 사실이다 각종 바이러스 간염 등등 주사로 인한 손상 비 음주 자의 간 관련 사망자가 비슷한 원인의 이유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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