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 (수)

“유방암 환자, 치료 일시 중단하고 임신 준비해도 안전”

한양대병원 연구팀, 국내 환자 3만 명 빅데이터 분석 결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타목시펜 치료를 받고 있는 유방암 환자의 경우 임신 준비를 위해 치료를 잠시 멈추더라도 암 재발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환자가 치료를 지속하며 임신과 출산을 준비해도 재발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병원 외과 정민성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2014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18~45세 여성 환자 3만여 명 가운데 타목시펜 치료군을 분석했다. 타목시펜은 유방암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에게 사용되는 대표적인 호르몬 치료제로, 최소 5년 이상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전엔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유방암이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로 임신을 포기하는 환자들도 많았다. 

연구팀은 가임기 유방암 환자들이 우려했던 바를 입증하고자 타목시펜 치료군 가운데 임신 여부와 치료 패턴에 따라 856명을 선별해 11.5년 동안 장기 예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타목시펜을 중단하고 임신한 환자군은 치료를 지속한 환자군과 비교해 재발 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목시펜 치료를 중단한 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고 이후 치료를 재개한 환자군은 치료를 지속한 환자군에 비해 재발 위험이 약 절반 이하로 낮았다. 또한 해당 환자군의 약 75%가 정상 출산에 성공했고, 유산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The Breast》 최근 호에 실렸다. 

정민성 교수는 “젊은 유방암 환자에게 임신과 출산은 치료만큼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연구는 적절한 시점에서 타목시펜을 일시 중단하고 임신을 시도해도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환자의 연령, 종양 특성, 재발 위험도 등에 따라 치료와 임신 계획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료 전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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