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5분마다 옷 갈아입어”…7년 째 땀 멈추지 않은 25세女, 왜?

항우울제 복용 후 증상 시작 주장…보톡스 치료 승인에도 지연 지속

계절과 상관없이 쏟아지는 땀 때문에 외출조차 꺼리게 됐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SNS

옷을 갈아 입은 지 몇 분도 지나지 않아 겨드랑이가 젖고, 다시 갈아입어야 하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다면 어떨까. 계절과 상관없이 쏟아지는 땀 때문에 외출조차 꺼리게 됐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켄트 시팅본에 거주하는 프레야 베이커(25)는 7년째 다한증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의를 5분 이상 입고 있기 어렵고 외출조차 꺼리게 됐다고 밝혔다.

프레야는 “추운 날씨에도 겨드랑이에서 땀이 계속 나며, 흰 옷은 얼룩이 생길까 봐 입지 못한다”며 “겨드랑이에 옷이 닿지 않도록 헐렁한 티셔츠만 입고 지낸다”고 설명했다.

반복적인 땀 제거 과정에서 피부 발진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위생 상태와 무관하게 증상이 지속돼 심리적 위축도 심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증상이 2019년 불안과 경계성 인격장애 치료를 위해 항우울제 세르트랄린을 복용한 이후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약물 복용을 중단한 이후에도 과도한 발한은 지속됐으며, 진단을 받기까지 수년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발한에 대해 초기에는 항콜린제 계열 약물인 프로판텔린을 처방받았으나, 탈수 등 부작용이 나타났고 효과도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다한증으로 인해 취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레야는 현재 다한증 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해당 질환이 장애로 인정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2~5% 겪는 다한증, 삶의 질까지 무너뜨려

다한증은 체온 조절에 필요한 수준을 넘어 과도하게 땀이 분비되는 질환으로, 주로 손바닥·발바닥·겨드랑이·얼굴 등 특정 부위에 국한되거나 전신에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원발성(일차성) 다한증과 약물, 내분비 질환, 신경계 이상 등 기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속발성(이차성) 다한증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다한증은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온이나 신체 활동과 관계없이 땀이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다한증의 유병률은 일반 인구 기준 약 2~5%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제적으로 보고되는 범위와 유사한 수치로, 비교적 흔한 질환에 해당한다.

하지만 실제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이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며, 증상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 실제 환자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원발성 다한증은 청소년기에서 20대 초반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력이 동반되는 사례도 있어 유전적 요인이 일부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다한증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피부 질환과 심리적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 지속적인 발한으로 인해 피부 자극, 접촉성 피부염, 세균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눈에 띄는 땀으로 인해 대인관계 기피, 불안, 우울 등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염화알루미늄 성분의 국소 도포제, 항콜린제 경구약, 이온영동요법,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주사 등이 활용된다.

난치성 환자에서는 교감신경 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지만, 보상성 발한 등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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