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 (수)

지구 최대 ‘포르노 재벌’도 쓰러뜨린 암…투병 끝에 세상 떠나

온리팬스 CEO 레오니드 라드빈스키, 43세 나이로 사망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성인용 구독 플랫폼 ‘온리팬스’의 소유주 레오니드 라드빈스키가 지병인 암으로 사망했다. 사진=레오니드 라드빈스키 페이스북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성인용 구독 플랫폼인 ‘온리팬스(Onlyfans)’의 소유주가 암으로 사망했다.

포브스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은 23일(현지시간) 온리팬스 측의 성명을 인용하며 “레오니드 라드빈스키가 암과의 오랜 투병 끝에 이달 20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족들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사인이나 정확한 암종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온리팬스는 영국에서 시작된 콘텐츠 유료 구독 플랫폼이다. 포르노나 음란물을 검열하지 않고 허용하는 특유의 규제 정책 덕에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월 기준 이용자 수 4억5000만 명·매출 231억3200만 달러(약 34조 원)에 이를 정도다. 다만 한국에서는 이용과 수익 창출 모두 불법이다.

온리팬스는 그 화제성과 규모 때문에 여러 차례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성착취물 유통 가능성이다. 영국과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가파른 성장세와 빈약한 규제정책 등을 고려할 때 미성년자가 출연한 불법 영상이나 출연자의 의사와 무관한 성착취물이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이에 온리팬스 측은 사용자 약관을 강화하고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반대로 성인물의 제작이나 유통을 정당한 수익 창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소한 합법적인 결제 수단과 자금 유통 과정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현직 무명 배우들은 부업으로 온리팬스 채널을 운영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으며, 격투기 선수들 역시 상당수가 생계 유지를 위해 별도의 온리팬스 구독제를 운영하고 있다.

십대 시절부터 온라인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꾸준히 관련 업계에 종사했던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라드빈스키는 2018년 온리팬스의 모회사 ‘페닉스 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인수 전 사용자가 1300만 명에 불과하던 온리팬스는 라드빈스키의 손을 거치며 2021년 약 2억 명의 가입자를 기록하는 등 포르노 산업의 정점에 올랐다.

포스브 측 보도에 따르면 라드빈스키는 사망 시점에 최소 47억 달러(약 7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르노 유통으로 이같은 부를 축적한 젊은 억만장자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국내외 네티즌들은 조의와 함께 허탈함을 표하기도 했다.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레딧(Reddit)’에는 “이래서 삶은 복잡한 것”, “죽음은 누구에게나 예측 불가능하게 다가온다”, “그가 포르노 산업에 종사한 것과는 별개로, 해당 기업은 젊고 유망한 경영자를 잃었다”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소유주를 잃은 온리팬스는 당분간 경영 혼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드빈스키가 지난해부터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이전하는 대규모 계약을 준비하던 중 사망했기 때문이다. 다만 가디언은 “라드빈스키가 이미 소유권을 페닉스 인터내셔널 측에 이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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