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척추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김승범 나누리병원장(척추센터 신경외과)은 ‘85세 이상의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척추 유합술의 임상 결과’ 연구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척추 유합술은 척추가 불안정한 환자의 척추뼈 마디를 나사못과 인공 뼈를 이용해 하나로 고정하는 수술이다. 허리 통증을 줄이고 척추 안정성을 확보하는 수술로,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환자에게 시행한다.
최근에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80대 후반 이상의 초고령환자들도 척추 질환으로 보행 장애와 삶의 질 저하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이같은 환자들은 뼈가 약해 나사못으로 고정해도 빠지거나 골절될 위험이 있고, 근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수술 후 재활이나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 원장은 2020~2024년 척추 유합술을 받은 85세 이상 환자들을 5년간 분석했다.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과 동반질환 유무, 마취방법, 합병증 발생률, 재원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약 10%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었다.

특히 동반질환 유무나 마취방법은 합병증 발생률이나 입원 기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환자의 나이나 과거 병력으로 치료 여부를 제한하는 것보다, 개별 환자의 상태를 기반으로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이번 연구가 초고령 환자들의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히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초고령 환자들도 적절히 환자를 선택하고 수술 전 평가를 철저히 한다면 충분히 안전한 척추수술이 가능하다”며 “치료의 목표는 단순한 질환 해결이 아니라 통증을 줄이고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것이다. 고령 환자라도 통증을 참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