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월드컵 앞둔 韓 축구대표팀과 붉은악마 응원단에 홍역 날벼락이?

예선 경기 열리는 멕시코 도시에 홍역 경보 발령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의 경우 노출된 사람 10명 중 9명이 감염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예선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도시를 홍역이 강타했다. 한국이 예선전 경기를 치르는 사포판에 있는 할리스코주는 지난주 홍역 확진자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7개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 향후 30일 동안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공중보건 관련 명령이다.

한국은 멕시코 중서부 해안 도시인 사포판에 있는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6월 12일 예선 1차전을 갖고, 19일에는 멕시코와 경기를 치른다. 이번 조치는 유엔 산하 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가 지난주 회원국들에게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기적인 감시 및 예방 접종 활동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역학 경보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구에 따르면 2026년 첫 3주 동안에만 미주 지역에서 1031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다. 2025년 한 해 동안에는 총 1만4891건의 사례가 확인됐다. 가장 큰 규모의 홍역 사례는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 등 북미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멕시코에서는 2025년에 6428건의 홍역 사례가 발생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2026년 첫 3주 동안에는 740건의 사례가 더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2026년 첫 3주 동안 171건의 새로운 홍역 사례가 발생했고 2025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홍역 사례는 총 2242건이었다.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교의 미생물학 교수이자 전염병 전문가인 마우리시오 로드리게스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홍역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국가들이 여름철에 전 세계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기 때문에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월드컵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멕시코 외부에서 방문할 것이며, 이는 다른 지역에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유입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와 미국은 대대적인 예방접종 캠페인 끝에 홍역 퇴치 국가로 지정됐지만 최근 홍역 발병이 계속됨에 따라 홍역 퇴치 국가 지위를 박탈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 범미보건기구는 4월 13일 화상 회의에서 미국과 멕시코의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이미 지난해 11월 홍역 퇴치 국가 지위를 박탈당했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의 경우 노출된 사람 10명 중 9명이 감염될 수 있다. 예방접종은 일반적으로 홍역, 볼거리, 풍진을 모두 예방하는 MMR 백신을 통해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경우 홍역 증상은 몇 주 안에 사라진다. 그러나 홍역은 어린아이들에게 치명적이거나 평생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중이염과 폐 염증을 겪는다. 폐렴이나 뇌염을 겪기도 하는데 뇌염은 뇌가 붓는 질환으로 발작과 기억 상실을 포함한 영구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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