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 허리 통증 완화를 위해 수년간 온열패드를 사용해 온 30대 미국 여성이 피부가 변색되는 증상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장시간 반복적인 저온 열 노출이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미용사로 약 15년간 일해 온 메이건 해넌(36)은 만성 허리 통증으로 온열패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거실 소파와 침대에 각각 온열패드를 두고, 약 6년간 집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이를 사용해 왔다.
해넌은 “밤에 잘 때도 온열패드를 켜 두었고, 자동으로 2시간 뒤 꺼지도록 설정했다”며 “자다가 몇 차례 깨면 다시 켜곤 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고온으로 사용했으나 약 두 달 전부터는 중간 온도로 낮춰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 빈도가 워낙 잦아 여러 차례 온열패드를 교체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피부에 이상이 생긴 것을 처음 인지한 것은 약 1년 전이었다. 딸 아이가 그의 등에 생긴 피부 변색을 발견했고, 거울로 확인해 보니 얼룩덜룩한 변색이 뚜렷했다.
이후 그는 해당 부위를 촬영해 SNS에 공개했고, 영상은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이 증상이 ‘열성홍반(Erythema ab igne)’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병원 진료를 권했다.
해넌은 아직 진료를 받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의 행동이 단순히 통증 완화를 넘어 온열패드에 대한 의존으로 이어졌음을 자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는 온도를 낮춰 사용 중이며, 다른 통증 관리 방법을 찾고 있다고도 밝혔다.
저온 열에 반복 노출될 때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질환, 열성홍반
열성홍반은 장기간 반복적으로 낮은 강도의 열에 피부가 직접 노출될 때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질환이다. 과거에는 난로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 흔히 보고됐으나, 최근에는 온열패드, 전기담요, 노트북 등 일상적인 열원으로 인한 사례가 늘고 있다.
열성홍반은 화상을 입을 정도로 강한 열이 아니라, 지속적인 저온 열 자극만으로 발생할 수 있다. 반복적인 열 노출로 피부 표면 가까이에 있는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피부에 그물망 또는 얼룩 형태의 갈색 또는 적갈색 변색이 나타난다.
통증이나 가려움 등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이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원인이 되는 열 노출을 중단하면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옅어질 수 있으나, 장기간 노출이 지속될 경우 색소 침착이 남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매우 드물게, 수년간 지속된 만성 열성홍반 병변에서 편평세포암 등 피부암 발생과의 연관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병변이 지속되거나 색이 점점 짙어지고, 궤양이나 결절 같은 변화가 나타날 경우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전문가들은 “온열기기는 단기적인 통증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시간 반복 사용은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수면 중 장시간 피부에 직접 닿는 사용은 피하고, 눈에 띄는 피부 변색이 생기면 사용을 중단한 뒤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열성홍반은 화상과 어떻게 다른가요?
A. 열성홍반은 화상을 입을 정도로 강한 열이 아니라, 낮은 강도의 열에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피부 변화다. 통증이나 물집이 없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알아차리기 어렵다.
Q2. 온열패드나 전기담요를 사용하면 모두 생길 수 있나요?
A. 모든 사용자에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같은 부위에 장시간, 반복적으로 피부를 직접 접촉시키는 사용 습관이 지속될 경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수면 중 장시간 사용은 주의가 필요하다.
Q3. 피부가 변색됐을 때 꼭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원인이 되는 열 노출을 중단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변색이 지속되거나 점점 짙어지고, 궤양이나 덩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면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