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키트루다 SC’ 로열티는 4~5% 아닌 2%… ‘알테오젠 쇼크’

2030년 로열티 ‘1조→4000억원’ 하락 전망… 주가 급락 알테오젠 “펀더멘탈 견조”

‘키트루다 SC’ 로열티는 4~5% 아닌 2%… ‘알테오젠 쇼크’
알테오젠 사옥. 사진=알테오젠

알테오젠이 미국 머크(MSD)에 기술이전한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를 통해 받게 될 로열티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2%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다. 이에 알테오젠은 자사의 추가 상업화 제품 및 기술이전 등을 고려할 때 기업 가치가 변한 것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21일 MSD가 내놓은 지난해 3분기 보고서(FORM 10-Q)에 따르면 키트루다 큐렉스를 통해 알테오젠이 받게 될 판매 로열티가 2%로 명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시장에서는 판매 로열티를 4~5%대로 추정했지만, 실제로는 절반 혹은 그 이하인 것이다. 이 소식에 이날 알테오젠의 주가는 종가 기준 22.35% 하락한 38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머크가 내놓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2024년 기준 매출 295억 달러(약 43조원)를 기록한 세계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정맥주사(IV) 제형의 이 약은 2028년부터 미국 등 각국에서 주요 물질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머크는 이에 대한 방어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2020년 알테오젠으로부터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기술도입해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양 사는 2024년 기술수출 계약의 일부 내용을 변경했다. 이때 키트루다 SC 제형의 상업화 성공 시 알테오젠에게 추가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실제 로열티 배분 비율 등은 비공개였다.

결국 머크는 지난해 초 SC 제형 개발에 성공했고 같은 해 9월 ‘키트루다 큐렉스’라는 제품명으로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머크는 IV 제형 중심의 기존 키트루다 시장을 SC 제형(키트루다 큐렉스)으로 빠르게 대체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국 머크의 FORM 10-Q 보고서 캡처. 사진=MSD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키트루다 큐렉스가 기존 키트루다 시장을 50% 대체한다고 가정할 때, 2030년 키트루다 큐렉스 매출은 152억 달러(약 20조원)로 전망된다. 그 시점에서 알테오젠의 로열티 수령액은 기존 시장 기대치(5%)를 반영하면 1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에 확정된 2% 로열티 비율을 대입하면 예상 수령 금액이 약 4000억원으로 6000억원 줄어들게 된다.

알테오젠은 로열티 수치 공개로 인한 충격을 진화하기 위해 이날 '키트루다SC 관련 입장' 공지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공지문에서 “키트루다 큐렉스 제품으로 수령할 수 있는 마일스톤 총액인 10억 달러(1조4470억원)를 판매액 및 누적 판매액에 따라 모두 수령한 뒤 로열티로 전환하게 된다”며 “이 로열티는 알테오젠 특허가 유효한 2043년 초까지 약 18년간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트루다 큐렉스로 인한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MSD 보고서에도 알테오젠의 매출 관련 마일스톤 수령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포함됐다. MSD는 “키트루다 큐렉스의 향후 매출이 60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MSD가 알테오젠에 지급할 매출 연동 마일스톤이 6억8000만 달러(약 1조7600만원)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번 공지문에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필두로 당사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현재 3개의 상업화 품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6개 이상의 추가 상업화 품목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알테오젠은 머크를 비롯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및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본 다이이찌산쿄 등 총 7곳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외에 회사는 10여 개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해당 플랫폼의 추가 기술수출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며 2개의 기업과는 실사 단계에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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