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편리한 운동이다. 하지만 배드민턴을 하다가 심각한 눈 부상을 입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말레이시아 국립대의대 안과 의료진이 배드민턴 중 안구 외상(外傷)을 입은 환자 7명의 사례를 공개했다.
의료진은 2021년 3월~2025년 11월 배드민턴 중 발생한 안구 외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7명의 사례를 찾았다. 그중에서도 초기 진료 사진이 있는 7명의 사례를 집중 분석했다.
분석 결과, 환자 7명은 대부분 젊었고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9세 소년, 16세 남성, 17세 남성, 31세 남성, 37세 남성, 62세 남성, 40세 여성이 배드민턴으로 인한 안구 부상을 입었다.
배드민턴 안구 부상은 주로 셔틀콕에 의한 충격으로 발생했고, 한쪽 눈만 손상됐다. 셔틀 콕에 직접 맞은 경우 4건, 안경 파편이 생겨 손상 입은 경우 2건, 라켓에 맞은 경우 1건이었다.
의료진은 "대부분의 환자는 초기 시력이 비교적 양호했지만, 두 명은 이미 시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였다"며 "특히 각막공막 열상, 전방출혈이 발생한 경우 심각한 시력 손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각막공막 열상은 눈을 둘러싸는 외벽인 각막과 공막이 찢어진 것을 말한다. 전방출혈은 각막과 홍채 사이 공간(전방)에 혈액이 고이는 것이다.
특히 16세 남성 환자가 깨진 안경 파편이 안구를 관통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의료진은 "응급 안구 봉합 수술을 시행했지만 예후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배드민턴이 스포츠 관련 안구 외상 사례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영국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도 스포츠 관련 안구 손상의 14.3%가 배드민턴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배드민턴 중 심각한 안구 외상을 입을 수 있는데, 그 위험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배드민턴을 할 땐 보호 안경을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