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엔비디아-릴리, 5년간 최대 1.4조 투자 ‘AI 신약연구소’ 설립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발표…오픈AI도 의료 스타트업 인수


사진=일라이 릴리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연구소를 세운다. 신약 후보 발굴뿐 아니라 개발·제조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의약품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와 릴리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향후 5년간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공동 투자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공동 혁신(Co-innovation) AI 랩’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양사 과학자와 엔비디아의 AI 엔지니어가 한 공간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엔비디아의 생명과학용 플랫폼 ‘바이오네모(BioNeMo)’와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을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모든 산업을 바꾸고 있지만, 가장 깊은 영향은 생명과학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실제 분자를 만들기 전에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방대한 생물학·화학 영역을 탐색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신약 후보 발굴(표적 탐색·분자 설계) 단계에 그치지 않고, 실험(‘웻랩’)과 계산(‘드라이랩’)을 연결해 데이터를 빠르게 축적·학습시키는 방식으로 개발 효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릴리는 AI를 신약 개발뿐 아니라 생산·운영 전반으로 확산하는 방향도 제시했다.

AI 기업들의 의료 분야 확장은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같은 날 의료용 워크플로(검사 결과·복약 정보·진료 기록 등)를 통합하는 헬스테크 스타트업 ‘토치(Torch)’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AI가 병원과 환자의 ‘업무 흐름’까지 파고들며 의료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핵심 키워드도 ‘AI’로 모아진다. JP모건 헬스케어 투자 글로벌 공동 총괄 제러미 멜먼은 개막식에서 "AI는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헬스테크 분야에서 AI 활용이 확산하며 관련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행사는 1월 12~15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며, 글로벌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투자 유치와 기술 협력(라이선스·공동 연구·M&A)을 논의하는 최대 규모 행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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