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해거담제 ‘코대원’으로 잘 알려진 대원제약이 자회사 실적 부진 여파로 3분기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 반등을 통해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456억원, 영업손실은 2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매출 4531억원, 영업이익 25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대원제약의 대표 품목인 코대원은 기침을 가라앉히거나 가래 배출을 돕는 진해거담제다. 코대원 매출은 2022년 566억원, 2023년 804억원, 2024년 932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의 약 15.6%를 차지한다.
다만 최근 분기 흐름은 주춤하다. 코대원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216억원) 대비 54억원(약 25%) 감소했다. 직전 분기(198억원)와 비교해도 36억원(약 18%) 줄었다. 계절적 수요 영향을 받는 품목 특성상 분기 변동이 나타나지만, 매출 비중은 여전히 높다.
대원제약은 계절성 영향을 줄이기 위해 대사성 질환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는 지난해 3분기 매출 56억원으로 전년 동기(43억원) 대비 32.3% 늘었고,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타바로젯’도 49억원으로 전년 동기(37억원) 대비 30.9% 증가했다.
그럼에도 연결 기준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배경으로는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의 부진이 지목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37억원,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회사를 제외한 대원제약 별도 기준 실적은 같은 기간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대원제약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오너 3세인 백인영 전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에스디생명공학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실적 개선 여부가 대원제약의 연간 실적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다만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증권업계는 대원제약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도(282억원) 대비 크게 둔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 대원제약 매출 5986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추정했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은 0.1% 수준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매출 6148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호흡기 질환 환자 증가에 따른 호흡기 품목 성장과 건기식 사업부의 판매채널 다각화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에스디생명공학은 적자 폭이 감소하고 있어 4분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흥국증권은 매출 5940억원을 전망하면서 영업손실 53억원을 예상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