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지한 연애를 하다 보면 상대방의 과거 연애 경험을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 때로는 내 과거를 털어놓아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 그렇다면 과거 파트너 수는 이성으로서의 매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스완지대 연구팀은 5개 대륙 11개국에서 총 5331명을 대상으로 과거 성관계 파트너 수가 이성적 매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과거 파트너 수가 각각 4명, 12명, 36명인 가상의 인물들의 성관계 이력을 시각적인 이미지로 제시했다. 이미지에는 파트너를 만난 시점의 변화 추이(최근에 급증, 혹은 급감)도 함께 표현되었다.
참가자들은 각 이미지를 보고 해당 인물과 ‘장기적이고 헌신적인 관계를 맺을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해 1점(매우 꺼림)부터 9점(매우 원함)까지 평가했다.
결과는 일관적이었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과거 파트너 수가 적을수록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과거 파트너 수가 4명 이상이 되는 시점과 12명 이상이 되는 시점에서 장기적 관계에 대한 선호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이러한 인식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남성과 여성 모두 상대의 성별과 무관하게 과거 파트너가 적은 사람을 더 매력적인 장기 파트너로 선호했다. 이는 기존에 ‘남성의 경우 성적 경험이 부족하면 무능하다는 시선을 받는다’는 인식과는 다른 예상밖의 결과였다.
이런 경향은 모든 국가에서 일관되게 나타났지만, 그 정도는 나라마다 달랐다. 체코에서는 파트너 수가 4명 이상으로 늘어날 때 호감도 하락폭이 중국보다 컸고, 노르웨이에서는 12명 이상으로 늘어날 때 중국보다 하락폭이 컸다.
파트너를 만난 시점의 변화 역시 중요한 변수였다. 최근 들어 파트너가 급격히 늘어난 사람은 가장 매력 없는 상대로 평가된 반면, 과거에 비해 파트너 교체 빈도가 줄어든 사람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파트너 교체 빈도가 줄어드는 것은 한 사람에게 정착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사람들은 평생 몇 명의 파트너를 경험할까. 영국의 '성적 태도와 생활양식 전국조사(Natsal-3)'에 따르면 남성은 평균 14.14명, 여성은 7.12명의 파트너를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25~49세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의 평생 파트너 중간값은 4.3명, 남성은 6.3명이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지난해 세계인구리뷰(World Population Review)가 발표한 각국의 평균 성관계 파트너 수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생 성관계 파트너 수는 평균 2명대로, 전 세계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