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유방암 치료, ‘이것’ 추가하면 생존율 높아진다고?

강남세브란스병원 “난소기능 억제제, 일부 유방암 환자 생존율·예후에 도움”

난소기능 억제제가 일부 유방암 환자들의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팀이 유방암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치료 전략에 난소기능 억제제를 추가하면 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발생률 1위로, 그 특성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특히 암세포가 여성호르몬에 반응하는 환자는 HR(Hormone Receptor) 양성으로, 종양 표면에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HER2)이 있는 환자는 HER2 양성 등으로 구분한다. 

전체 유방암 환자군의 70% 정도는 이 두 분류 안에 들어가며, HR과 HER2에 모두 양성인 환자도 전체의 약 10%에 이른다. 둘 다 양성인 환자는 항호르몬 치료와 HER2 표적 치료를 함께 시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연구팀(안성귀·배숭준 교수)은 이들 환자의 예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요소를 확인하고자 HER2양성 환자에게 사용되는 표적치료제 ‘트라스트주맙’의 대규모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했다.

HR/HER2에 모두 양성인 환자 96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호르몬제 치료와 난소기능 억제 치료를 동시에 받은 환자 그룹(464명)이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를 받은 환자 그룹(501명)보다 예후가 더 좋았다. 동시 치료 그룹의 10년 무질병 생존율은 평균 70.9%로 단독 치료 그룹(59.6%)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전체 생존율 면에서도 동시 치료 그룹이 84.7%, 단독 치료 그룹이 74%로 차이가 컸다.

또 동시 치료 그룹은 단독 치료 그룹보다 재발 확률이 32%, 사망 가능성이 3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같은 경향은 병기가 높거나 고등급의 환자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안성귀 교수는 “지금까지 대규모로 진행된 유방암 환자 대상 주요 임상은 대부분 HER2 음성 환자 중심이었다”며 “호르몬 수용체와 HER2 인자에 모두 양성인 조기 유방암 환자 치료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는 그러한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에 난소기능 억제제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젊은 유방암 환자들의 임상 진료 지침에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암네트워크저널(JNCC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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