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3일 (목)

국내 영상의학 이끈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 별세

혈관조영술·중재적 방사선학 개척... 조규완 이화산업 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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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별세한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영상의학과 중재적 방산선학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린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이 8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4년 독립운동가 월봉 한기악 선생의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경기중·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과 피터 벤트 브리검 병원에서 연수했고, 서울대 의대 영상의학과 교수를 지냈다.

고인은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단층영상기법을 활용한 해부학 교과서 '인체 단면 해부학(Sectional Human Anatomy)'을 출간했다.

또한 영상진단과 혈관조영술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 '행동적 방사선과학' 개념을 제시하는 등 국내에서 중재적 방사선학의 기틀을 닦았다.

서울대병원은 “고인은 혈관조영술과 중재적 방사선학 등에서 세계적 연구 업적을 남겼으며 우리나라 방사선과학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였다”고 평가한다.

대한PACS학회와 한국의료QA학회 등을 창립했으며, 1993년~1995년 서울대병원장 재임 때에는 세계적 수준의 임상의학연구소를 착공했고 의료정보실과 건강증진센터 등을 신설하는 등 연구중심·환자중심 병원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은퇴 후 '한만청 연구기금'을 설립해 후학 지원에 나섰다. 1998년 간암과 폐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투병 경험을 담은 책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를 출판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봉애 씨, 딸 숙현·금현·지현 씨, 사위 조규완 이화산업 회장, 백상익 풍원산업 대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 문의 02-2072-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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