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 (수)

WHO “비만은 만성질환”... GLP-1 비만약 공식 권장

"비만, 만성질환으로 인정… 성인 비만에 GLP-1 약 장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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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로 권장된 GLP-1 계열 비만약들.
WHO가 장기간 비만 치료제로 권장한 GLP-1 비만약 터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 사진 제공=일라이릴리, 노보 노디스크.

세계보건기구(WHO)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의약품을 비만 치료에 적용할 것을 공식 권고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이 GLP-1 계열 치료제에 해당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이같은 내용의 GLP-1 관련 공식 지침을 1일(현지시간)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미국의사협회지(JAMA)》를 통해 발표했다. WHO의 지침은 각국 보건기관의 기준이 된다.

WHO는 임신부를 제외한 성인들의 비만 치료를 위해 GLP-1 요법을 6개월 이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건강한 식단과 신체 활동 등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이 병행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 권고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성인에 적용되며,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오젬픽),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리라글루타이드(빅토자·삭센다) 등 세 가지 성분이 대상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지침은 비만이 포괄적이고 평생에 걸쳐 치료할 수 있는 만성 질환임을 인정한다"면서 "의약품만으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GLP-1 의약품이 수백만명이 질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WHO는 공급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생산량이 급증했지만 2030년까지 GLP-1 요법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전체의 10% 미만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WHO는 각국과 기업이 복제약 제조를 허용하는 자발적 라이선싱, 가난한 나라에는 더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가격 정책 등을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0억명 이상이며 지난해 비만과 관련한 사망은 370만 건으로 추산된다. WHO는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비만 인구가 20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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