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작은 상처로, 더 안전하게”… 분당서울대병원, 최소침습수술 성과 발표

정중흉골절개술 대비 회복 2배 빨라… 성공률 100%·합병증 ‘0건’ 달성

제형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두 개 이상의 심장판막에 동시에 문제가 생기는 ‘복합 심장판막 질환’ 수술에서 최소침습수술이 기존 표준 치료법을 넘어설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형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열린 제57차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동맥판막을 포함한 복합판막 최소침습수술의 중기 성적’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소침습수술을 적용한 복합 심장판막질환 환자에서 안전성과 회복 속도 모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제 교수팀은 2015년 5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예측사망률이 약 3%로 수술 난도가 높은 복합 심장판막 질환 환자 203명의 수술 결과를 분석했다. 정중흉골절개술이 173명, 최소침습수술이 30명이었다.

그 결과, 정중흉골절개술군은 수술 성공률이 97%였고 최소침습수술군은 100%였다. 최소침습수술에선 주요 합병증이나 심장보조장치 사용 사례도 없었다.

회복 속도도 차이가 났다. 최소침습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4~5일 만에 퇴원했다. 입원 기간이 정중흉골절개술 환자(8~9일)보다 짧았다.

과거 복합 심장판막 질환 수술은 가슴 중앙 뼈를 길게 가르는 정중흉골절개술이 표준 치료로 여겨져 왔다. 수술 시야 확보가 쉽다는 장점은 있지만, 절개 범위가 넓어 환자가 겪는 통증이 극심하고 회복 기간이 길며 큰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최소침습수술은 통증과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지만, 수술이 어려워 복합 판막 질환에 적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번 연구는 고난도 심장 수술 분야에서 최소침습수술이 기존 수술법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

제 교수는 "최소침습수술은 단순히 절개를 줄이는 수술법을 넘어,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회복을 도와주는 종합적인 의학적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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