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일동제약 위산분비 억제 신약물질, 해외 기술이전 탄력받나

유노비아에서 권리 인수... “출시·판매, 해외 라이선스 아웃 등 고려”

일동제약 그룹 사옥 전경.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이 자회사를 통해 진행하던 위산 분비 억제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넘겨 받았다. 상품화 단계에 다가서자 해외 기술이전을 진두지휘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100% 자회사인 유노비아로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파도프라잔(ID20040002)에 대한 자산 및 권리 일체를 양수했다고 밝혔다. 파도프라잔은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의 활동을 방해하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 신약 물질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유노비아가 진행하던 P-CAB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개발 작업이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에 진입했다”며 “향후 이어질 출시 및 판매, 해외 라이선스 아웃 추진 등 상업화 전략을 고려해 일동제약으로 해당 물질의 권리를 이전했다”고 말했다. 총 양수금액은 부가세를 제외하고 93억8000만원이다.

앞서 지난 2022년 일동제약은 파도프라잔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임상신청계획서(IND)를 승인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신약 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설립해 연구개발(R&D) 부문을 분사시키면서 유노비아가 연구를 이어받았다. 유노비아는 2024년 대원제약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고, 뒤이어 대원제약이 올해 10월 임상 3상 IND 승인을 받은 상태다.

지난해 라이선스 아웃 계약에서 국내 판매권은 대원제약이 갖고, 유노비아는 동일한 성분을 다른 상표로 출시할 권리와 해외 판매권을 갖게 됐다. 양사는 계약 금액과 로열티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파도프라잔이 임상 3상에 진입한 만큼 남은 과제는 상업화 과정이다. 연구 종료 후 품목 허가를 거쳐 상용화 단계에 이르게 되면 유통 판매와 마케팅은 어차피 일동제약이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양수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다만, 임상 3상이라고 하더라도 연구 종료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물질에 대한 권리를 양수한 것은 향후 상품 출시보다는 해외 라이선스 아웃에 무게를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일동제약은 지난달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비즈니스 행사인 세계의약품원료전시회(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와 ‘바이오유럽(BIO-Europe)’에서 파도프라잔과 관련해 글로벌 파트너링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기업과 접촉하면서 라이선스 아웃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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