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바티스는 보체 B인자 억제제 ‘파발타’(성분명 입타코판)가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18세 이상 성인 C3 사구체병증(C3G) 치료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2013년 질환 개념이 정립된 이후 12년간 표적치료제가 없던 C3G에서 국내 첫 표적 치료제가 공식 허가된 셈이다.
C3G는 대체 보체경로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혈액 내 C3 단백이 지나치게 분해·활성화되고, 그 부산물이 사구체에 축적돼 염증과 조직 손상을 일으키는 희귀 만성 사구체신염이다. 단백뇨·혈뇨·부종·고혈압·피로가 흔하며, 환자의 약 50%가 10년 내 말기신부전(ESRD) 으로 진행한다. 신장 이식 뒤에도 최대 66.7%가 재발하고, 재발 시 중앙값 6.4년 내 이식 신장 소실이 보고된다. 그동안은 단백뇨·혈압 조절 등 보존적 치료와 일부 면역억제제에 의존해 왔다.
파발타는 경구 보체억제제로, 대체 보체경로의 핵심 단백질인 B인자(Factor B)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경로 활성화를 차단함으로써 사구체 C3 침착을 감소시키는 계열 내 첫 약물이다.
이번 허가는 다국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3상 APPEAR-C3G 연구(성인 C3G 74명 참여)를 근거로 이뤄졌다. 파발타 200mg을 1일 2회 경구 투여해 24시간 UPCR(단백뇨/크레아티닌 비)과 eGFR(사구체여과율)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6개월차 UPCR 변화율은 파발타군 30.2% 감소, 위약군 7.6% 증가로, 위약 대비 35.1%p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또한 복합 신장지표 달성률은 6개월차 파발타군 30%, 위약군 6%였으며, 12개월차 파발타군 45%로 치료 지속 시 반응이 증가했다. 면역억제제·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RASi) 병용 환자에서도 단백뇨 감소 및 신장기능 안정화가 확인됐다.
안전성과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사망은 없었고, 대부분 경증~중등도였다. 이하정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예후가 불량한 C3G에서 질병 원인 경로를 직접 겨냥하는 표적치료가 국내에 도입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발타는 2024년 8월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고, 7월 1일부터는 성인 PNH 환자 중 기존 C5 억제제(에쿨리주맙·라불리주맙) 사용이 불가하거나, 6개월 이상 급여 투여에도 혈색소(Hb) 10 g/dL 미만 등 교체 필요성이 있는 경우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