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항생제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이 다른 항생제에 비해 조현병 발생 위험을 30~3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국과학진흥협회가 운영하는 글로벌 과학 뉴스 매체 유레칼러트는 영국 에든버러대 이언 켈러허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청소년 정신건강 서비스(13~18세) 이용자 중 항생제 처방 이력이 있는 핀란드 청소년 5만278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독시사이클린 처방과 향후 조현병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청소년 정신건강 서비스는 핀란드 내 보건·사회 서비스 체계로, 청소년 대상 정신·정서·행동 문제를 평가하고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독시사이클린으로 치료받은 사람들이 다른 항생제를 투여받은 또래보다 조현병 발병 위험이 30~35%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팀은 독시사이클린이 염증이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독시사이클린은 감염과 여드름을 치료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광범위한 항생제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뇌 세포의 염증을 줄이고 뇌가 신경 연결을 개선하는 자연적인 과정인 시냅스 가지치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뇌는 자주 쓰지 않는 신경 연결은 정리하는데, 과도한 정리(가지치기)는 조현병과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언 켈러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청소년 정신과 환자에서 독시사이클린 및 기타 항염증 치료의 보호 효과를 조사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연구가 무작위 대조 시험이 아니고 후향적 관찰 결과이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도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즉, 독시사이클린 사용 환자들의 조현병 발병률이 낮은 것은 맞지만, 독시사이클린 사용이 조현병을 낮춘 요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