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4일 (금)

“피임 100% 믿었는데 임신”…‘이 피임기구’ 삽입 1년 반 만에, 무슨 일?

구리 자궁내장치(IUD) 사용 중 임신 발생, 전문가 “생리 지연 시 반드시 임신테스트 필요”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20대 한 여성이 피임을 위해 자궁내장치를 삽입했지만 1년이 좀 지나 자궁외임신이 되는 사연을 공유했다. 사진=밀야 마누바라 SNS /우측=게티이미지뱅크

20대 한 여성이 피임을 위해 자궁내장치를 삽입했지만 1년이 좀 지나 자궁외임신이 되는 사연을 공유했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에 사는 28세 여성 밀야 마누바라는 18개월 전 피임을 위해 구리 자궁내장치(이하 IUD)를 삽입했다. 호르몬이 없는 자연 피임법으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방법이었기에 그는 “100%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 9월, 아침에 느낀 극심한 복통이 이틀간 이어지면서 병원을 찾았고, 초음파 검사 결과 자궁 외부에서 착상된 ‘자궁외임신’ 진단을 받았다.

자궁외임신은 수정란이 자궁 안쪽이 아닌 난관이나 복강 등 다른 부위에 착상되는 상태로, 호르몬 불균형이나 해부학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 태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어 치료가 필요하며, 심한 경우 난관 파열과 출혈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밀야는 “피임약을 10년 가까이 복용하다가 부작용이 걱정돼 구리 IUD를 선택했다. 완벽히 믿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로부터 세 가지 치료 방법을 제시받았다. 자연 소실을 기다리거나, 약물로 종료하거나, 수술을 하는 것이었다. 그는 수술이 두려워 약물치료를 선택했고, 허벅지에 주사를 맞았다.

밀야는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어떤 피임법도 완벽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생리가 늦거나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꼭 임신테스트를 해야 한다”며 “결국 본인 몸에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그는 호르몬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고, 파트너와의 관계 시 콘돔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호르몬제가 몸에 미치는 영향이 걱정된다는 이유에서다.

구리 자궁내장치가 올바르게 사용될 경우 임신 예방률이 99% 이상이라고 보고된다. 콘돔은 성병 예방에는 효과적이지만 찢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등 물리적 변수로 인해 피임 성공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자궁외임신은 전체 임신 중 약 1~2%에서 발생하지만,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여성에게도 드물게 보고된다. 구리 IUD는 수정 자체를 방해하고 착상을 어렵게 만들어 피임률이 99% 이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치의 위치 이상이나 자궁내 환경 변화가 생기면 실패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IUD 삽입 후에도 생리 주기나 복통 등 신체 변화가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정기적인 위치 확인과 정기 검진을 통해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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