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가운데, 가을철 대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 개체 수가 전주 대비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털진드기 발생 밀도가 급증했다며,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30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매주 전국 19개 지점에서 시행하는 털진드기 발생 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3주차(10월 마지막 주)의 털진드기 지수는 0.24로, 바로 전주였던 42주차의 0.02에 비해 12배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털진드기는 평균 기온이 10~15℃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최근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활동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 특징적인 검은색 딱지(가피)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폐렴,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가을 단풍철 및 추수기를 맞아 털진드기와의 접촉 확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야외활동 때 ▲긴 소매, 긴 바지,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 최소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 등을 권고했다. 또한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고, 샤워를 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검은 딱지가 생겼는지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만약 야외활동 후 10일 이내에 고열, 두통 등 감기 유사 증상이 나타나거나 벌레에 물린 상처가 관찰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