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1일 (토)

만나면 싸우는 '보수' vs '진보'...'이 부분'은 놀랍도록 같다?

신념의 내용보다는 강도가 뇌의 정보 처리 방식에 더 큰 영향 줘

극우와 극좌에 속한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뇌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나라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양극화다. 경제적 양극화뿐만 아니라 중도가 사라지는 정치적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물과 기름처럼 같은 점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 사이에 사실은 공통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격 및 사회 심리학 저널 : 태도와 사회적 인식(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Attitudes and Social Cogn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극우와 극좌에 속한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뇌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정적 반응이 이념적 극단성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정적 반응은 사람들이 뉴스를 해석하고, 정치적 상대를 바라보고, 동맹을 형성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브라운대 연구진은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44명의 참가자를 정치적 중도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기준으로 분류했다. 기준은 극진보에서 극보수까지 100점 만점 척도였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2016년 팀 케인과 마이크 펜스 간의 부통령 토론 중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시청하게 하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 스캔을 했다. 동시에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생리적 반응, 특히 땀샘 활동의 변화를 통해 감정적 흥분을 측정하는 갈바닉 피부 전도도(GSC)를 측정했다. 참가자들이 어디에 집중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시선 추적도 했다.

연구진이 뇌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관된 패턴이 나타났다. 진보적이든 보수적이든 정치적 신념이 강한 참가자들은 감정 및 위협 감지와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이 증가했다. 여기에는 두려움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편도체, 방어적 행동에 관여하는 수도관주위회색질, 그리고 사회적 신호를 해석하고 타인의 의도를 이해하는 데 관여하는 후상측두구가 포함됐다.

연구진은 “진보적이든 보수적이든 확고한 정치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은 신경학적 수준에서 정치적 내용을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방식으로 처리한다”라며 “이 때문에 극렬 진보주의자나 보수주의자의 언어나 행동이 반대편 사람들의 언어 및 행동과 기묘하게 유사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념적으로 극단적인 사람일수록 정치 콘텐츠를 시청할 때 뇌 반응이 더 감정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극단적인 정치적 견해가 정치 자료에 대한 더 강한 감정적 반응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또 참가자들의 뇌가 토론에 얼마나 유사하게 반응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극단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 간의 뇌 반응이 온건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 간의 뇌 반응보다 더 동기화됐다. 즉 매우 다른 정치적 신념을 가진 참가자들은 둘 다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 유사한 뇌 활동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연구진은 “정치적 이념과 관계없이 더 극단적인 사람들은 정치적 내용에 대해 더 유사한 신경 반응을 보였다”며 “이러한 효과가 단순히 공유된 이념의 결과가 아니었다는 점은 사람들이 정치적 내용을 처리하는 방식이 신념의 방향성보다는 신념의 강도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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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a*** 2025-10-16 12:53: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론은 극좌나 극우나 도긴개긴이다..??? 이념의 차이는 좁힐 수 없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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