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케이캡 효과’ 에 HK이노엔 3분기 실적 맑음…美·유럽 진출 초읽기

3분기 매출 19%, 영업이익 32% 증가 전망

케이캡.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이 3분기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국내외 매출이 동시에 성장하며 수익성이 개선됐고, 연내 미국 신약허가신청(NDA)과 유럽 기술이전 계약 체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내고 “HK이노엔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2736억원, 영업이익은 32.6% 증가한 29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케이캡의 국내외 성장, 중국 로열티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 백신 ‘코미나티주’ 사업으로 제약 사업부가 같은 기간 2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에 따르면 케이캡의 3분기 국내 매출은 46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허가 받은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 제제가 늘었지만 계열 내 경쟁보다는 오히려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며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P-CAB 계열 약물은 기존 PPI의 단점으로 지적된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를 개선했다.

해외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케이캡 완제품의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4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시장에서도 타이신짠(현지 파트너)을 통한 로열티 수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4분기에는 케이캡의 글로벌 행보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HK이노엔은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를 통해 올해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 파트너사와의 기술이전 계약도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미란성·비미란성식도염 적응증을 대상으로 신약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 파트너사와의 기술이전 계약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PPI에서 P-CAB 계열로 이동하면서 HK이노엔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패썸파마는 미국 내 첫 P-CAB 제제 ‘보노프라잔’으로 처방을 확대하고 있다. 패썸파마의 올해 예상 매출 범위는 1억6500달러(약 2350억원)~1억7500달러(약 2500억원)로 2024년 매출 5530만달러(약 78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스웨덴 신클러스파마의 판권계약 소식도 케이캡의 유럽 기술이전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신클러스파마는 지난 5월 체코 제약사 젠티바와 약 2억2000만유로(약 3400억원) 규모의 P-CAB 계열약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미란성 식도염 임상 3상 결과가 나오기 전 체결된 것으로,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은 1800만유로(약 280억원), 경상기술료는 10% 후반~20% 수준으로 알려졌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테고프라잔은 비미란성·미란성 유도 요법뿐만 아니라 유지요법에서도 효능을 확인했으므로 (신클러스보다) 계약 조건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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