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9일 (목)

"연관성 없다" WHO, 트럼프 ‘타이레놀-자폐증’ 발언 공식 반박

“과학적 증거 찾지 못했다” 성명서 발표

임신 중 타이레놀을 먹지 말라고 권고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AI생성

세계보건기구(WH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응답했다.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을 연관시킬 만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신 중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으면 자폐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주장을 공식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산부에게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져 임신 중 가장 흔히 사용되는 해열 진통제다. 대표 제품이 바로 타이레놀이다.

WHO는 “지난 10년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한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일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WHO는 모든 여성이 개인의 상황을 평가하고 필요한 의약품을 추천할 수 있는 의사나 의료진의 조언을 계속 따를 것을 권장한다”며 “임신 중, 특히 첫 세 달 동안에는 모든 약을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하며 건강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레놀로 잘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임신 중에 복용하는 것이 자녀의 자폐증 발병에 매우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데이터나 충분한 과학적 근거 없이 개인적 생각으로 임산부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전날 유럽의약품청(EMA)은 “필요한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신 중 통증이나 발열을 줄이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EU의 권고사항을 변경해야 하는 새로운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의 보건복지부 장관도 한 프로그램에 나와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무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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