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치료는 점점 고도화되고, 여러 방법들이 융합하는 추세다. 전통적인 항암제 화학요법, 외과적 수술, 방사선 치료 등으로 구분되는 치료법 하나만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점점 드물어지는 것이다.
이럴 때, 주치의 1명의 단독 진료보다는 여러 전문의들이 함께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다학제’ 진료(MDT, Multi-disciplinary Treatment)가 유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양한 시각으로 다양한 치료법의 장단점을 따져볼 수 있어서다.
만일 위암인 경우라면 어떨까? 다학제 진료가 더 나은 치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선 어느 정도나 더 효용성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이다.
그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외과 성바울 과장이 5월 대한외과학회지에 관련 논문(Appropriateness of multidisciplinary treatment related to the adequacy evaluation of gastric cancer from the surgeon’s point of view: a retrospective cohort study. 외과의사 관점으로 본 위암 적정성 평가와 관련된 다학제 진료의 적절성: 후향적 코호트 연구)을 실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2015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다학제 진료를 받은 위암 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71%인 101명은 치료계획 변경 없이 기존 계획대로 치료를 진행했으며, 29%인 41명은 다학제 진료 후 치료 방향이 변경되었다. 즉, 환자의 3분의 1이 다학제 진료를 통해 치료계획이 변경되어 다학제 진료의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한편, '진행성' 위암의 경우, MDT의 3년 전체 생존율(OS, 55.6%)이 그렇지 않은 경우(46.1%)보다 9.5%p 더 높다. '위 절제가 가능한' 위암 치료에 있어서도 3.0~6.0%p 더 높다.
이에 따라 대한위암학회의 현행 가이드라인은 다학제 기반의 근거 중심 진료를 전제로 권고안이 구성돼 있다. 즉, 다학제 진료(MDT)를 통한 복합 치료 결정이 표준에 가깝다는 것. 치료 선택이 더 정밀해지고, 오진 또는 과잉 진료 등의 위험을 막을 수 있어서다.





